‘망치부인’도 반한 박원순, ‘돌풍’ 일으키나

지역내일 2011-09-08
'안-박 단일화 효과' 지지율 급등 … '원순씨' 불참한 7일 행사, 시민들 자발적 결집

#1. 하루 누적 시청자수 4만8000명?

'아프리카 TV'를 통해 '시사수다'를 방송중인 '망치부인'은 지난 6일 방송 기록을 경신했다. 주말도 아닌 평일에, 실시간 시청자수가 3200여명까지 순식간에 폭증했다. 누적집계도 평소의 배에 달했다.

이날 시청자수를 급증시킨 주인공은 안철수, 박원순. 두 사람은 이날 오후 극적으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선언했다. 이후 각종 통신매체와 텔레비전 뉴스를 통해 관련 소식이 전해진 후에도, 직장인들이 인터넷 방송에 몰려들었다. 망치부인은 최근 기자와의 만남에서 "편집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감동의 드라마'를 보고 싶은 국민이 많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망치부인'은 최근 박 변호사를 좋아하는 시민들의 모임에도 참석하고 있다.

#2. 지난 7일 오후 서울 혜화동의 한 맥주집.

'원순씨'를 만나기 위해 시민단체 관계자들,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본래 이 행사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인연이 있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기 위해 기획됐다. 하지만 트위터 등을 통해 소식이 확산되면서, 일반 시민들이 몰려왔다. 선관위에서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해석, 결국 박원순 상임이사는 불참했다.

하지만 대다수 시민들이 늦게까지 자리에 남아, "박! 박! 박!"이라고 외쳤다. 이름을 외치면 선거법에 위반될 수 있어, 고육지책으로 '박'만 외친 것이다.

강원도 춘천에서, 경기도 부천에서 상경한 시민들이 늦게까지 남아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기현상'도 나타났다. 춘천에서 상경한 30대 고 모씨는 "시민단체 경험도 없고, 정당에 가입한 적도 없고, 박 상임이사와 개인적 인연도 없다"며 "하지만 박원순 상임이사의 출마 소식을 듣고 '아! 뭔가 바뀌는구나'라는 마음에 응원하고 싶어 왔다"고 말했다.


'안철수 바람'에 이어 '박원순 돌풍'이 불까.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심상치 않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여야가 촉각을 곤두세웠던 '안철수-박원순 단일화 효과'는 여론조사에서 드러나고 있다. 조선일보 조사(미디어리서치 의뢰, 7일 서울시민 500명 대상) 결과, 양자대결을 할 경우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 32.5%,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51.1%로 나왔다. 특히 '안철수 지지층'의 70%가 박원순에게 이동한 것으로 나와, 그의 확장력이 가시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날 동아일보 조사에서, 서울시장 후보 선호도의 다자대결 구도에서도 박 상임이사는 19.8%로 1위를 차지했다. 민주당의 한명숙 전 총리 13.2%,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 12.6% 등이었다. 박원순-나경원-한명숙 3자 대결에서도, 박 상임이사는 33.8%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박원순 상임이사에 대한 글이 급증하고, 토론도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한 관계자는 "안철수 원장 지지층의 성향이 반한나라당이었고, 이중 일부가 박 상임이사에게 옮겨간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까지 박 상임이사에 대한 대중의 지지는 '환호'에 가깝다"며 "이른바 '후광효과'와 이미지정치라는 비판을 넘어서는 것이 그의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선출 방식이 확정되지 않아, 최종 후보군은 추석 이후에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야권대통합 추진모임인 '혁신과 통합'은 7일 브리핑을 통해 "범시민야권단일후보는 공동의 경선방식으로 한 번에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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