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도 19.5% 늘어, 부상자 낮에 집중 발생
당일 고향서 사고 88.1% … 전날 34.7% 증가
추석 당일 고향이나 여행지에서의 자동차 사고가 평소보다 배 가까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퇴근길 차량과 귀성 차량이 집중되는 연휴 전날에도 평상시에 비해 30% 넘게 증가했다.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는 9일 최근 3년간 추석연휴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추석 당일에 타 지역을 방문한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무려 88.1%나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익숙치 않은 도로환경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운전자의 거주지역내 사고는 21.5% 감소했다. 추석으로 인해 거주지역내 교통량이 현저하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휴 첫날도 마찬가지였다. 타 지역에서의 사고가 17.6% 증가한데 반해 거주지역내 사고는 28% 줄었다. 그러나 연휴 전날에는 운전자의 거주지역 사고와 타 지역에서의 사고가 동시에 늘어 34.7% 증가했다. 퇴근길 차량과 귀성 차량이 한데 엉켜 교통대란이 빚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타 지역(25.1%)보다는 운전자의 거주지역(37.8%)내 사고 증가율이 높았다.
◆사망자는 음주운전, 부상자는 신호위반이 원인 = 피해자 유형은, 추석 당일에는 하루 평균 사망자가 12.7명 발생해 평소보다 19.5% 늘었고 부상자는 7128명으로 71.5% 증가했다. 부상자가 급증한데는 가족이나 친지, 친구 등이 같이 차량에 탑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고당 부상자수는 2.53명으로 평소에 비해 0.98명 많았다. 연휴 전날에도 사망자(12명 13.2%)와 부상자(5447명 31%)가 늘었으나 추석 당일 만큼 증가율 차이가 크지 않았다.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는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로 15.9% 발생했다. 그 다음으로 저녁 6시부터 8시에 11.9%,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11.9%발생했다. 부상자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16.7% 발생해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오후 12시부터 2시까지 16.1%,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15.1% 발생했다.
또 사망자의 23.0%, 부상자의 9.4%는 중대법규 위반으로 인한 사고 피해자였다. 세부 사고원인별로 보면, 사망자는 음주운전(41.4%)으로 인한 사고가 가장 많았고 부상자는 신호위반(34.7%)이 가장 많았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장거리 운전에 앞서 타이어 공기압이나 오일, 등화장치를 확인하는 등 차량에 대해 사전점검을 하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1∼2시간마다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수시로 차내 공기를 환기시켜야 졸음운전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또 사고예방을 위해 뒷좌석까지 안전띠를 착용하고 운전중에는 DMB시청이나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만약 사고가 발생하면 먼저 경찰서와 보험사에 신고하고 후방에 안전삼각대를 설치해 후미 차량에 의한 2차 추돌사고를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 12.5%에 불과 =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추석연휴를 앞두고 지난달 27일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등 4개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좌석 안전띠 착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12.5% 밖에 안됐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차량 4428대 가운데 겨우 554대만이 안전띠를 착용했다. 어린이 보호장구 착용률도 30.5%에 불과했다. 아예 어린이 보호장구를 준비하지 않는 비율도 42.3%에 달했다.
지난 2년간 교통사고 통계분석 자료에 따르면 안전띠를 착용했을 때의 사망률은 0.48%인데 반해 미착용시 사망률은 1.54%로 3배 이상 높았다. 또 앞 좌석 착용률은 평균 86.6%로 조사됐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당일 고향서 사고 88.1% … 전날 34.7% 증가
추석 당일 고향이나 여행지에서의 자동차 사고가 평소보다 배 가까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퇴근길 차량과 귀성 차량이 집중되는 연휴 전날에도 평상시에 비해 30% 넘게 증가했다.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는 9일 최근 3년간 추석연휴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추석 당일에 타 지역을 방문한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무려 88.1%나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익숙치 않은 도로환경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운전자의 거주지역내 사고는 21.5% 감소했다. 추석으로 인해 거주지역내 교통량이 현저하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휴 첫날도 마찬가지였다. 타 지역에서의 사고가 17.6% 증가한데 반해 거주지역내 사고는 28% 줄었다. 그러나 연휴 전날에는 운전자의 거주지역 사고와 타 지역에서의 사고가 동시에 늘어 34.7% 증가했다. 퇴근길 차량과 귀성 차량이 한데 엉켜 교통대란이 빚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타 지역(25.1%)보다는 운전자의 거주지역(37.8%)내 사고 증가율이 높았다.
◆사망자는 음주운전, 부상자는 신호위반이 원인 = 피해자 유형은, 추석 당일에는 하루 평균 사망자가 12.7명 발생해 평소보다 19.5% 늘었고 부상자는 7128명으로 71.5% 증가했다. 부상자가 급증한데는 가족이나 친지, 친구 등이 같이 차량에 탑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고당 부상자수는 2.53명으로 평소에 비해 0.98명 많았다. 연휴 전날에도 사망자(12명 13.2%)와 부상자(5447명 31%)가 늘었으나 추석 당일 만큼 증가율 차이가 크지 않았다.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는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로 15.9% 발생했다. 그 다음으로 저녁 6시부터 8시에 11.9%,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11.9%발생했다. 부상자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16.7% 발생해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오후 12시부터 2시까지 16.1%,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15.1% 발생했다.
또 사망자의 23.0%, 부상자의 9.4%는 중대법규 위반으로 인한 사고 피해자였다. 세부 사고원인별로 보면, 사망자는 음주운전(41.4%)으로 인한 사고가 가장 많았고 부상자는 신호위반(34.7%)이 가장 많았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장거리 운전에 앞서 타이어 공기압이나 오일, 등화장치를 확인하는 등 차량에 대해 사전점검을 하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1∼2시간마다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수시로 차내 공기를 환기시켜야 졸음운전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또 사고예방을 위해 뒷좌석까지 안전띠를 착용하고 운전중에는 DMB시청이나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만약 사고가 발생하면 먼저 경찰서와 보험사에 신고하고 후방에 안전삼각대를 설치해 후미 차량에 의한 2차 추돌사고를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 12.5%에 불과 =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추석연휴를 앞두고 지난달 27일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등 4개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좌석 안전띠 착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12.5% 밖에 안됐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차량 4428대 가운데 겨우 554대만이 안전띠를 착용했다. 어린이 보호장구 착용률도 30.5%에 불과했다. 아예 어린이 보호장구를 준비하지 않는 비율도 42.3%에 달했다.
지난 2년간 교통사고 통계분석 자료에 따르면 안전띠를 착용했을 때의 사망률은 0.48%인데 반해 미착용시 사망률은 1.54%로 3배 이상 높았다. 또 앞 좌석 착용률은 평균 86.6%로 조사됐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