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등 야당은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하루 앞둔 23일 대대적인 투표거부운동을 벌였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이날 '주민투표에 불참해야 하는 7대 이유'를 들어 투표거부를 호소했다. 그는 이날 성명에서 "서울시민이 주민투표에 참여해서는 안 되는 이유는 명확하다"며 "그것은 통과되서는 안될 '나쁜 투표'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 주민투표 불참의 이유로 △가난한 아이들 가슴에 상처를 주는 '낙인 투표' △현재 무상으로 급식을 제공받는 아이들에게 밥값을 받는 '징수 투표'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의무교육의 하나인 학교급식을 부자복지로 매도하는 '위헌 투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기획된 '연출 투표' 등 7가지를 들었다.
민주당 이인영 최고위원은 23일 YTN 라디오 '강지원 출발 새아침'에 나와 "마지막까지 주민투표의 부당성을 서울시민에게 알리고 오 시장이 시장직 연계선언으로 투표율이 약간 오를지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나쁜 시장은 나쁜 투표지만, 착한 시민은 착한 거부를 한다는 구호로 밀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쁜투표거부 운동본부' 등 주민투표를 반대하는 시민단체 등은 23일 오전 서울지역 모든 지하철역에서 투표불참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이는 등 막바지 총력전을 벌였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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