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세계 중앙은행 최초로 중국 상하이에 사무소를 설치하기 위해 오는 24일 상하이 주재원 2명을 출국시킨다고 23일 밝혔다.
사무소는 이르면 올해 10월 말에서 11월 초 개소 예정이며 주재원들은 중국금융시장 모니터링 및 조사연구, 관련 기관과의 정보교류 및 협력 네트워크 구축, 향후 중국 금융시장 개방 등에 대비한 사전 준비업무, 본부 지원업무 등을 수행하게 된다.
이들은 또 올해 초 중국 내 거래소 금융상품에 투자하기 위해 신청한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자격을 취득할 경우에 대비한 정보수집 등의 업무도 함께 수행한다.
상하이 주재원 파견은 지난 3월 말 중국 난징에서 열리 국제통화제도(IMS) 개혁 관련 고위급 세미나에 참석한 김중수 한은 총재가 중국인민은행 총재에게 제의하면서 추진됐다.지난 6월 말 한은은 중국인민은행 앞으로 설치의향서를 제출했고 지난 18일 김 총재의 서명으로 비준서가 발효됐다.
한은은 상하이 주재원 파견으로 중국 금융시장의 허브인 상하이에서 유용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접하고, 위안화 결제 확대를 통한 경제협력강화 등 양국간 현안을 조속히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상하이 수석주재원으로 파견된 오인석 소장은 "(상하이 주재원은) 태풍이 올 때 태풍의 진로를 파악하는 계측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은은 향후 업무량 등을 고려해 파견 직원 수를 늘릴지 검토할 예정이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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