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삼성·LG전자·KCC 등 투자 집중 … 연구개발·물류 강세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경기도로 몰려오고 있다.
삼성·LG전자·KCC 등 국내 대기업은 물론 GE, 첼시 등 외국기업들의 대형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도는 이러한 주요기업들의 투자가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택·안성 첨단도시로 부각 = LG전자는 1조원 이상을 투자해 오는 2014년까지 평택 진위면에 278만㎡(84만평)규모의 미래형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한다.
김문수 경기지사, 김영기 LG전자 부사장, 김선기 평택시장은 지난 6일 도청 상황실에서 'LG전자 신규산업단지 조성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LG전자는 이곳에 태양광 LED조명 수처리 등 미래 전략산업의 생산설비 및 연구개발기능을 갖춘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진위면에는 이미 휴대폰·TV 등을 생산하는 LG사업장이 있다. 이를 연계하면 산단규모는 100만평에 달한다. 산단이 조성되면 최소 2만5000명의 신규 일자리가 생긴다.
삼성도 평택에 대규모 투자를 한다. 경기도와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평택 고덕지구에 삼성전용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삼성고덕산단은 평택시 고덕면 일원에 395만㎡(약 120만평)규모로 2015년 12월쯤 준공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곳을 기반으로 5개 신수종 사업(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LED, 의료기기, 바이오 제약)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도는 삼성고덕산단 조성사업에서 최대 100조원 이상 투자, 1만50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안성에도 대규모 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 KCC는 지난 3월 경기도와 '안성 제4일반산업단지 입주협약 및 용지매매계약'을 체결, 오는 2015년까지 81만㎡(24.5만평) 규모의 LED·태양전지용 부품을 생산하는 2조원대의 최첨단소재 산업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락앤락은 안성 지문일반산업단지 내 17만6000여㎡에 800억원을 투자해 생산·물류시설을 건립한다. 지난 7월 착공해 오는 2012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수원·성남 연구개발시설 집중 = 특히 연구개발 및 물류분야에 대형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1조9000억원을 투자해 수원사업장에 R5 등 첨단연구소를 증설, 1만명 이상 증원할 계획이다. 화성사업장에도 R6 연구개발센터를 건립, 8000명의 인력을 고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수원 광교신도시에 5000억원을 들여 식품·바이오·제약·동물생명 분야를 연구하는 대규모 R&D센터를 짓는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31일 광교신도시 첨단산업연구단지에서 'CJ제일제당 온리원(ONLYONE) R&D센터' 기공식을 가졌다.
글로벌기업인 GE는 성남시 판교에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하기로 경기도와 협약을 맺었다. GE는 내년 3월 준공되는 판교글로벌R&D센터 6개층에 입주해 에너지 소프트웨어, 전기자동차, 풍력 등 그린산업분야의 상용기술 R&D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미국 터브만사, 홍콩 킹파워사, ㈜신세계의 합작 외국인투자기업인 ㈜하남유니온스퀘어는 지난 5일 2015년까지 8000억원을 투자해 하남시 신장동 미사리 조정경기장 인근 11만7000여㎡ 부지에 건축연면적 33만㎡ 규모의 수도권 최대 복합유통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복합유통단지에는 백화점 패션전문관 영화관 공연·전시관 등 쇼핑·문화시설이 들어서며 상시 고용인원이 7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여주 신세계·첼시 아울렛에도 추가 투자가 예상된다. 김문수 도지사는 오는 10월 미국을 방문해 첼시와 여주 신세계·첼시 명품아울렛 증액투자를 위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풍부한 고급 인력이 최대 경쟁력 = 이처럼 국내외 기업들의 대형투자가 성사되기까지는 경기도의 노력이 적지 않았다. '삼성고덕산업단지'의 경우 김 지사가 취임 직후부터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을 근거로 정부에 줄기차게 요구해 397만㎡의 산업단지공급물량을 특별 배정받은 게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또 하남유니온스퀘어가 들어설 예정인 신장동 일대는 당초 그린벨트지역으로 개발이 불가능했으나 정부에 요청, 지난해 규제해제를 이끌어냈다. 도청 간부들도 KCC 등 관련기업을 수차례 직접 방문하며 도내 투자유치를 호소했다. 이와 함께 연구개발에 필요한 고급인력 확보가 쉽다는 점 등 수도권의 입지 경쟁력이 기업 투자를 이끌어낸 요소로 평가된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좋은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라며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개선을 통해 일자리 창출 여건을 조성하고 기업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