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사진 작품을 완성시키는 것은 액자입니다.” 그림 액자를 고르기 위해 만난 액자공장 ‘빌라·사람들’ 김영래(56) 대표의 첫마디다.
김 대표가 액자를 처음 접한 것은 25년 전 액자와 기독교 관련 물품을 파는 기독백화점을 운영하면서다. 직접 톱으로 나무를 잘라 액자를 만들면서 액자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액자는 작품의 크기와 색, 분위기 등에 따라 선택이 모두 다르다. 섬세한 작업인 만큼 힘은 들지만 성취감과 묘미가 있었다. “액자 만들기를 처음 배우기 시작한 시절에는 서울 인사동에서 살다시피 했어요. 액자는 그림과 사진 작품의 품위를 더하는 존재로, 어떤 액자를 썼느냐에 따라 같은 작품도 수준 차이가 많이 납니다.”
타고난 손재주와 미적 감각 덕분에 김 대표의 액자공장을 찾는 고객층은 두텁다. “화가나 사진작가들도 액자 선택을 어려워해요. 작품에 어울리는 액자를 잘 고르는 것은 액자를 만드는 전문가들의 몫이죠. 처음에는 직접 액자를 고르던 작가 분들도 이제는 그림을 맡겨놓고 액자는 저에게 일임하고 있어요.” 김 대표는 액자를 고를 때 액자가 그림이나 사진보다 도드라지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조언한다. 액자를 거는 장소도 작품의 색이 바랄 수 있으니 직사광선이 들어오는 곳은 피할 것을 당부한다.
액자를 짜는 재료인 몰딩을 고를 때 반드시 직접 현장에서 눈으로 파악하고 질감을 느껴본 뒤에 선택한다는 김 대표. 액자공장을 찾지 않아도 고객들이 편하게 방문하여 다양한 액자를 구경할 수 있도록 단구동 동사무소 맞은편에 액자의 전시와 주문, 판매를 하는 액자가게 ‘짜임’을 새롭게 오픈했다.
홍순한 리포터 chahyang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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