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외국인조폭’ 89명 별도 관리

지역내일 2011-09-15
도박장에 사채업 … 말 안듣는다 집단폭행, 자릿세 갈취
유정현 의원 "밀집지역 슬럼화 … 외사전문인력 늘려야"

경찰이 외국인조직폭력배 89명을 국내 조폭처럼 별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범죄는 갈수록 흉포화 조직화되는 가운데 4년새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유정현 의원(한나라당)이 경찰청으로부터 넘겨받은 '경찰 관리대상 외국인 폭력배 현황'자료에 따르면 경찰청은 세력화 조직화할 가능성이 있는 외국인 강폭력 사범 가운데 위해성 범행가담정도 등을 고려 89명을 '외국인 폭력배'로 선정하고 국내 폭력조직에 준해 관리하고 있다.

경찰청이 현재 관리하고 있는 외국인 조폭은 중국인 39명 스리랑카인 24명 베트남인 12명 파키스탄인 8명 필리핀인 3명 태국인 1명 등이다.

전체 외국인범죄자 가운데서도 중국인이 가장 많다.




경찰은 그동안 국내에는 아직까지 중국 삼합회같은 외국인 범죄 집단은 없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이들이 최근 벌인 범죄행각을 보면 국내 조폭과 다름없는 것으로 지적됐다. 사실상 한국조폭화한 셈이다.

지난 4월 경기도 안산의 외국인 밀집지역에서 자신들을 따르지 않는 자국인들을 칼 야구방망이 등 흉기로 상습적으로 집단 폭행한 스리랑카 폭력배 2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같은 달 경상남도 진주 일원에선 자국민을 상대로 '속띠아' 라는 도박장을 운영하면서 장소 제공비를 받고 고리의 사채업을 병행한 베트남인 3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도박자금을 갚지 못할 경우 납치후 집단폭행을 일삼고 본국(베트남) 가족으로부터 200만원을 송금토록 협박해 갈취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3월엔 국내 체류 자국민들이 경영하는 식당등에서 자릿세를 갈취한 파키스탄인 폭력배 7명도 붙잡혔다.

유 의원은 "외국인 범죄가 날로 조직화 흉포화됨에 따라 외국인 밀집지역의 주민들은 극심한 불편과 불안을 겪고 있으며 밀집지역 일대가 슬럼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최근 5년간 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등 외국인 강력범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6년 3071건이었던 외국인 5대 강력범죄는 2010년 8086건으로 4년간 2배 이상 늘었다. 올들어 지난 7월까지 외국인 5대 강력범죄는 5855건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전국 지방경찰청 외국어 특채자는 모두 165명으로 외국인 범죄 발생건수에 비춰볼 때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유 의원은 "외국인범죄에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국내 폭력조직과 결탁하는 등 더 큰 사회문제가 될 우려가 있다"면서 "외국인 밀집지역의 순찰과 단속을 강화하고 외사 전문인력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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