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위기 넘겨도 유로존 악재는 장기화>

지역내일 2011-09-15
"코스피 1,700~1,900선 박스권 형성할 듯"

(서울=연합뉴스) 한창헌 박상돈 기자 =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잦아들기는 했지만, 아직 넘어야 할 고비가 많다.
그리스 디폴트 우려는 14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점차 완화되기 시작했다. 독일과 프랑스 수장들이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에 남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디폴트 가능성을 배제했다. 이 발언은 전 세계 주식시장에 대형 호재로 작용해 추락하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번 발언은 시장의 동요를 진정시키는 데는 성공했으나 어떻게 실천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여서 불안은 해소된 게 아니라 잠복 상태인 셈이다.◇ 트로이카 지원과 유럽 각국 의회 승인이 관건그리스 디폴트 임박설은 구제금융 6차분 지원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트로이카(유럽연합(EU)ㆍ유럽중앙은행(ECB)ㆍ국제통화기금(IMF))의 실사가 중단되면서 확산됐다.
그리스가 서둘러 추가 긴축안을 내놓은 덕분에 트로이카가 조만간 실사를 재개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원 여부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EU와 IMF 등은 실사팀의 평가보고서를 토대로 구제금융을 집행할지를 결정한다.지원이 확정되더라도 그 시기는 이달을 넘길 수 있다.
16일 열리는 EU 재무장관회담에서 ''7ㆍ21 정상회의 합의안''이 승인될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합의안에는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과 유럽 구제금융 체계인 유럽재정안정기구(EFSF)의 기능 확대 등이 담겨 있다.
그리스 지원안에 대한 유럽 각국 의회의 승인 절차는 더 복잡하다. 정치적 이해에 따라 판단이 갈리기 때문이다.
그리스의 운명을 움켜쥔 독일 의회의 승인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독일에서는 오는 18일 또 한 번의 지방선거에 이어 29일 하원의 그리스 지원안 승인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야당이 우호적이어서 승인 확률이 높기는 하지만, 메르켈 총리 측의 의석수가 적어 끝까지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한국 증시는 당분간 `시계 제로''그리스 디폴트 위기가 해소된다고 해서 유럽 위기가 끝난 것은 아니다. 유로존 문제는 해결이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선진 유럽 국가로 위기가 옮겨갈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당분간 주식시장은 방향성 없는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유럽 상황에 따라 주가가 오르락내리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현대증권 이상원 투자전략팀장은 "유럽 이슈 등으로 한국 증시는 계속 이벤트 증시가 될 수밖에 없다. 하루에도 코스피가 4~5%씩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단기 지수 구간을 예상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경기는 더블딥(이중침체)으로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유럽 문제는 시간만 끌며 지지부진해질 수 있다. 코스피는 1,700~1,900선의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유익선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아 불안 심리는 이어질 것이다. 여러 악재에도 내성이 강화된 국면에 있지만, 국내 모멘텀이 없는 한 추가로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다. 주가 하단을 확인하면서 조금씩 반등하는 기조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chhan@yna.co.krkaka@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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