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드림팀이냐 진흙탕이냐’

지역내일 2011-09-16
상징적 인물들 4파전, 국민마음 다시잡을 기회
이전투구할 경우 '낡은 기성정치' 뭇매 맞을 듯

10·26 재보선의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결정하는 경선레이스가 시작되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부분은 쟁쟁한 실력을 갖춘 4명의 후보가 등록해 흥행 요소를 갖췄다는 점이다.

4선의 천정배, 3선의 추미애, 재선의 박영선 의원, 3선의 신계륜 전 의원 등이 후보로 등록했다.

특히 후보 등록 마감일인 15일,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추미애 박영선 의원이 전격 출마를 결정하면서 시들해졌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이미경 의원은 "당내 경선이 죽어 있다가 살아났다"고 비유했다. 서울지역 한 원외위원장도 "무소속 돌풍에 잠시 기죽어있던 당의 조직에 활력이 돌기 시작했다"며 "오랜 전통의 민주당에 참신하고 좋은 인재들이 많다는 것을 유권자에게 증명할 기회"라고 말했다. 재보선에 출마하려는 한 관계자도 "이 정도면 드림팀"이라며 "결과에 상관없이 국민에게 민주당의 실력을 보여줄 계기"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경선의 고질적 문제인 '이전투구' '비방전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미 경선 결정 과정에서 당의 내분이 표출됐고, 후보들도 배수진을 치면서 과열경쟁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천정배 후보는(이하 모두 후보) 의원직을 사퇴하는 등 이번 경선에서 정치적 승부수를 던졌다. 4선을 이룬 경기도 안산을 떠나 집 주소까지 서울로 옮긴 상태다.

추미애 후보도 만만치 않은 도전을 선택했다. 정치적 후배인 박영선 후보와 경쟁하는데다, 당의 지도부로 활동해온 천 후보와도 대결해야하는 상황이다. "역시 추미애"라는 호평을 받을 수도, "과거가 더 좋았다"는 냉정한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박영선 후보는 당 정책위의장 활동에 속도를 붙이던 중, 출마 압박을 받아 고심 끝에 선거에 뛰어들었다. 평소 당직과 선거의 조력자로 활동하다가, 본격적으로 '박영선이 주인공인 레이스'를 시작한 셈이다.

신계륜 후보도 이번 선거에 따라 '차세대 지도부감' 또는 '기대만 못하다'는 평을 받을 수 있다. 그는 지난 1992년 제 14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시 37세로 당선, 민주당 최연소의원으로 당선되며 기대를 받았고 16대 17대 국회에서도 당선된 3선의 경력을 갖추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지지자인 박 모씨(70·서울 양천구)는 "민주당이 훌륭한 인재를 갖추고 선거를 주도할 능력이 있는지를 경선 과정에서 평가하겠다"며 "반면 경선이 진흙탕으로 변질되는 순간, 국민의 마음은 민주당으로부터 완전히 돌아서고 아까운 인재들만 상처를 입히는 격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도 "경선 과정에서 불법 탈법 선거운동과 갈등을 부추기는 인물들은 내년 총선을 비롯한 각종 공천에서 가장 먼저 탈락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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