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1회용 없애기' 운동
서울 노원구 중국음식점들이 나무젓가락 없이 주문 음식만 배달할 전망이다. 노원구는 지역 내 중국음식점과 함께 '1회용 젓가락 사용 안하기' 사업을 펼친다고 18일 밝혔다.
1회용 없애기에 동참하는 중국음식점은 79곳. 구는 나무젓가락 사용을 자제해 달라는 안내문을 발송한 뒤 사업 참여 희망서를 받을 계획이다. 1회용품과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등 음식점 업주들을 대상으로 한 음식문화개선사업에 대한 교육과 토론도 진행할 예정이다.
노원구는 중국음식점에서 나무젓가락을 배달하지 않을 경우 연간 11.5톤 가량 폐기물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구에서 지역 내 중국음식점에서 사용하는 나무젓가락 분량을 조사한 결과 연간 288만여개가 한번 쓰여지고 버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마다 매일 100개 가량 사용하는 셈이다. 이 계산에 따르면 음식점은 나무젓가락 구입비를 매년 73만원 가량 아낄 수 있다.
노원구 관계자는 "중국음식점에서 연간 사용하는 나무젓가락 288만여개를 길이로 환산하면 서울-부산간 400km보다 1.8배가 긴 721km나 된다"며 "나무젓가락 사용을 줄이면 폐기물도 줄고 환경도 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구는 모범업소를 구 누리집에 소개해 주민들에게 홍보하는 등 유인책을 제공하는 한편 공동주택과 동주민센터를 통해 주민들에게도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음식점과 소비자 모두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며 "호응이 좋을 경우 일반 업소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음식점 내에서 1회용품을 사용하면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과태료를 받게 되지만 음식을 포장·배달할 때는 과태료 대상에서 제외된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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