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2·3위도 영업정지 당해

지역내일 2011-09-19 (수정 2011-09-19 오후 2:16:13)
대주주·경영진 도덕적 해이 여전
불법대출 드러나 BIS비율 곤두박질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에는 토마토, 제일 등 업계 2, 3위 업체도 포함됐다. 경기도 성남에 본점을 두고 일산 분당 수원 등 수도권에 6개 지점을 운영해온 토마토저축은행은 총자산이 3조8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저축은행이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영업을 해온 제일저축은행 역시 자산 3조3000억원 규모의 대형사다. 자산 9900억원으로 업계 19위인 에이스저축은행, 상반기 예금인출사태 홍역을 치렀던 프라임저축은행도 영업정지 대상에 포함됐다. 자산 6000억원 규모의 대영저축은행과 4000억원 규모의 파랑새 저축은행도 영업정지됐다.

영업정지된 곳은 BIS비율이 1% 미만이고 부채가 자산을 초과했으며 자구계획안이 통과되지 않은 곳이다. 다만 제일2저축은행은 부채가 자본을 초과하지 않았지만 모기업인 제일저축은행의 영업정지로 예금인출사태가 우려되면서 영업정지됐다.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공통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많다는 점. 부동산 경기 침체로 PF부실이 커지면서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된 곳들이다. 대주주나 경영진의 불법행위나 도덕적 해이도 상당수 드러났다.

토마토와 제일, 제일2, 에이스저축은행은 금융당국의 경영진단이 있기 전까지만 해도 이른바 '8.8클럽(BIS비율 8% 이상, 고정이하여신비율 8% 이하)'에 속할 정도로 우량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경영진단 결과 토마토저축은행은 지난해 6월말 9.45%였던 BIS비율이 -11.47%로 뚝 떨어졌고, 제일저축은행도 8.22%였던 BIS비율이 -8.81%로 낮아졌다. 에이스저축은행의 경우 BIS비율이 8.51%에서 -51.1%로 곤두박질쳤다.

이들 저축은행은 대주주와 친분이 있는 사람에게 거액을 대출해주거나 담보가치를 초과해 자금을 지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동일인 한도 규정을 회피하기 위해 제3자 명의로 불법대출을 해주는 일도 있었다. 이밖에 거액의 부실 PF 대출을 은폐하기 위해 일반 대출처럼 꾸민 일도 적발됐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에서 상당수 불법 사실을 적발해 검찰에 통보했다"며 "영업정지 후 집중검사를 실시하면 대주주와 경영진의 불법행위와 도덕적 해이가 더 많이 드러날 수 있다"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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