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기자 26명 역대최소
청와대수석 국내에 남아
이명박 대통령의 해외순방에도 레임덕(권력누수)이 온 것일까. 20일 UN총회 참석차 출국한 이 대통령의 전용기에는 취임 이후 가장 작은 인원이 탑승했다.
여기에 여러 가지 사정으로 역시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 수석급 인사가 아무도 동행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청와대 안팎에서는 "이 대통령의 해외순방에도 레임덕이 온 것 아니냐"는 우스개소리가 나온다.
우선 동행기자 규모가 역대 최소다. 이번 순방에 동행한 취재기자는 모두 26명. 사진과 카메라 기자까지 합해 겨우 50명을 채웠다.
취임 첫해인 2008년 5월 미국 순방에 취재기자만 52명, 모두 85명이 동행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로 줄어든 셈이다. 이듬해 두 번째 워싱턴 순방에도 취재기자 62명(취재기자 39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미국 순방에는 55명(취재기자 36명)이 동행했다. 올해 미국순방에는 현지화면이 필요한 방송사만 대부분 동행했다.
신문은 11개 종합지 가운데 경향 국민 동아 문화 조선 중앙 한국 등 7개사만 동행했으며, 내일 서울 세계 한겨레 4개사는 빠졌다. 경제지는 더욱 심하다. 청와대 출입기자로 등록된 8개 경제지 가운데 매경과 한경 2곳만 취재에 나섰다. 이처럼 언론사가 대통령 순방취재에 많이 빠진 이유는 대통령 순방 뉴스의 기사가치가 점차 줄어들기 때문이다. 글로벌 재정위기도 한 요인이다. 순방취재에 나서는 각 언론사는 전용기탑승과 숙박, 현지 프레스센터 이용비용을 치러야 하는데 그 경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이번 순방에 청와대 수석비서관이 아무도 동행하지 않은 점도 눈길을 끈다. 보통 대통령 해외순방에는 홍보수석을 비롯해 외교안보수석, 경제수석 등 적어도 3명의 수석이 함께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김두우 홍보수석이 저축은행사태로 사표를 낸데다 경제이슈가 없어 김대기 경제수석도 국내에 남았다. 김 수석은 "국내 물가문제도 있고 저축은행, 정전사태 마무리 등 숙제가 밀려 있다"고 말했다. 실제 김 수석은 이 대통령이 출국한 20일 오후 경제수석실 비서관과 행정관 50여명과 함께 서울 돈암동 제일시장을 찾아 물가점검에 나섰다.
천영우 외교수석도 사상 처음으로 국내에 남았다. 이날부터 베이징에서 열리는 2차 남북비핵화회담 준비와 최근 남북관계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천 수석은 "UN총회라는 것이 일반 방문과 달리 수석이 배석할 일도 없고 별로 할일도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청와대수석 국내에 남아
이명박 대통령의 해외순방에도 레임덕(권력누수)이 온 것일까. 20일 UN총회 참석차 출국한 이 대통령의 전용기에는 취임 이후 가장 작은 인원이 탑승했다.
여기에 여러 가지 사정으로 역시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 수석급 인사가 아무도 동행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청와대 안팎에서는 "이 대통령의 해외순방에도 레임덕이 온 것 아니냐"는 우스개소리가 나온다.
우선 동행기자 규모가 역대 최소다. 이번 순방에 동행한 취재기자는 모두 26명. 사진과 카메라 기자까지 합해 겨우 50명을 채웠다.
취임 첫해인 2008년 5월 미국 순방에 취재기자만 52명, 모두 85명이 동행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로 줄어든 셈이다. 이듬해 두 번째 워싱턴 순방에도 취재기자 62명(취재기자 39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미국 순방에는 55명(취재기자 36명)이 동행했다. 올해 미국순방에는 현지화면이 필요한 방송사만 대부분 동행했다.
신문은 11개 종합지 가운데 경향 국민 동아 문화 조선 중앙 한국 등 7개사만 동행했으며, 내일 서울 세계 한겨레 4개사는 빠졌다. 경제지는 더욱 심하다. 청와대 출입기자로 등록된 8개 경제지 가운데 매경과 한경 2곳만 취재에 나섰다. 이처럼 언론사가 대통령 순방취재에 많이 빠진 이유는 대통령 순방 뉴스의 기사가치가 점차 줄어들기 때문이다. 글로벌 재정위기도 한 요인이다. 순방취재에 나서는 각 언론사는 전용기탑승과 숙박, 현지 프레스센터 이용비용을 치러야 하는데 그 경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이번 순방에 청와대 수석비서관이 아무도 동행하지 않은 점도 눈길을 끈다. 보통 대통령 해외순방에는 홍보수석을 비롯해 외교안보수석, 경제수석 등 적어도 3명의 수석이 함께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김두우 홍보수석이 저축은행사태로 사표를 낸데다 경제이슈가 없어 김대기 경제수석도 국내에 남았다. 김 수석은 "국내 물가문제도 있고 저축은행, 정전사태 마무리 등 숙제가 밀려 있다"고 말했다. 실제 김 수석은 이 대통령이 출국한 20일 오후 경제수석실 비서관과 행정관 50여명과 함께 서울 돈암동 제일시장을 찾아 물가점검에 나섰다.
천영우 외교수석도 사상 처음으로 국내에 남았다. 이날부터 베이징에서 열리는 2차 남북비핵화회담 준비와 최근 남북관계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천 수석은 "UN총회라는 것이 일반 방문과 달리 수석이 배석할 일도 없고 별로 할일도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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