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쏠림에 필요 조치" … "금융·외환시장 교란요인 적극대응"
원달러 환율이 연일 치솟자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23일 "과도한 쏠림을 완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몇 차례의 구두개입에도 환율급등이 이어지자 외환당국이 직접 나서 강도 높은 개입 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3차 거시정책협의회를 열고 "정부와 한은은 최근 외환시장 쏠림이 과도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며 "외환당국으로서 이를 완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와 한은은 또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즉각적인 대응체제를 가동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우선 양 기관과 금융당국은 긴밀히 협조해 일일 점검체계 등을 통해 시장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이상 징후에 대해 실시간으로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와 한은은 "금융·외환시장의 교란 요인과 비정상적인 움직임에 대해서는 필요시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22일 환율은 1달러당 1179.80원으로 하룻만에 29.90원이 뛰며 연중 최고치에 도달했다. 현재 환율은 지난달 말에 비해 113원 오른 수준이다. 특히 이번 주 들어서는 사흘 내리 가파른 오름세를 타며 67.30원 급등했다. 이날 워싱턴 출장 중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나서 구두개입을 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23일에도 환율은 전일보다 15.20원 오른 1195.0원으로 시작해 오전 9시30분 현재 1187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기재부와 한은은 가계부채 동향과 부동산시장 상황에 대해서도 점검하고 논의했다.
정부와 한은은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해 "우리나라 가계부채 규모는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고 9월 들어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완화될 것으로 보이나 위험요인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대응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또 "부동산 시장은 이사철 도래 등으로 전세 시장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시장동향과 파급 효과 등에 대해 관계 기관과 함께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협의회는 신제윤 재정부 1차관과 이주열 한은 부총재 등 양 기관의 주요 정책 실무자가 참석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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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연일 치솟자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23일 "과도한 쏠림을 완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몇 차례의 구두개입에도 환율급등이 이어지자 외환당국이 직접 나서 강도 높은 개입 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3차 거시정책협의회를 열고 "정부와 한은은 최근 외환시장 쏠림이 과도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며 "외환당국으로서 이를 완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와 한은은 또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즉각적인 대응체제를 가동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우선 양 기관과 금융당국은 긴밀히 협조해 일일 점검체계 등을 통해 시장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이상 징후에 대해 실시간으로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와 한은은 "금융·외환시장의 교란 요인과 비정상적인 움직임에 대해서는 필요시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22일 환율은 1달러당 1179.80원으로 하룻만에 29.90원이 뛰며 연중 최고치에 도달했다. 현재 환율은 지난달 말에 비해 113원 오른 수준이다. 특히 이번 주 들어서는 사흘 내리 가파른 오름세를 타며 67.30원 급등했다. 이날 워싱턴 출장 중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나서 구두개입을 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23일에도 환율은 전일보다 15.20원 오른 1195.0원으로 시작해 오전 9시30분 현재 1187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기재부와 한은은 가계부채 동향과 부동산시장 상황에 대해서도 점검하고 논의했다.
정부와 한은은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해 "우리나라 가계부채 규모는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고 9월 들어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완화될 것으로 보이나 위험요인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대응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또 "부동산 시장은 이사철 도래 등으로 전세 시장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시장동향과 파급 효과 등에 대해 관계 기관과 함께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협의회는 신제윤 재정부 1차관과 이주열 한은 부총재 등 양 기관의 주요 정책 실무자가 참석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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