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살곳 ‘자기 집’이 최적

지역내일 2011-09-23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주거계획 ABC 제시 … 부동산 연금화 권고

은퇴 후 주거는 어떤 형태가 좋을까.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23일 '은퇴 후 주거계획 보고서'를 통해 60세 은퇴시 20년 넘게 살게 될 집문제에 대해 'ABC 원칙'을 제시했다.

먼저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자신의 집에서 보내는 노후(Aging in place)를 생각하라'고 권고했다. 이는 고령자들이 자신의 집에서 독립적인 생활을 꾸려가며 삶의 질을 유지하는 주거형태를 말한다.

반대 개념이 노인 요양시설인데, 나이 들어서도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45세 이상 미국인의 86%, 한국 베이비부머의 76%가 '자신의 집'을 선호했다.

하지만 고령에 자신의 집에서 생활할 경우, 욕실에서 미끄러지나 집앞 계단에서 발을 헛디디는 등의 낙상위험이 높아진다.

실제 미국의 경우 2003년에만 65세 이상 노인 1만3700명이 낙상을 당해 사망했고, 한국에서도 65세 이상 재가노인의 3분의 1이 매년 1회 이상 낙상 사고를 당하고 있다.

낙상을 막기 위해 욕실에 미끄럼 방지시설을 갖추는 등 고령자 친화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 부동산 연금화를 통해 부동산과 금융자산의 균형(Balance)를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 통계청의 '2010 가계금융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60대 가구주의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85.6%로, 부동산 자산 편중 현상이 심각한 상태다.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안정적인 금융자산이 늘어나야 하는데도, 40대 70.7%, 50대 78.6% 등으로 오히려 부동산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80%에 달하는 부동산 비중은 미국(32.9%)과 일본(39.5%) 등 선진국과 비교할 때도 2∼3배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더해 가구원 수보다 방이 두 개 이상 많은 주택 과소비도 문제다. 보고서는 이처럼 높은 부동산 자산 비중과 주택 과소비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불안정한 부동산보다는 매달 현금소득이 생기는 자산구조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부동산의 연금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택 규모를 줄이는 다운사이징으로 여윳돈을 마련하고 그 돈을 일시납 즉시연금에 가입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예를 들어 7억원 짜리 아파트에 사는 60세 남성이 4억원 짜리 아파트로 옮기고 3억원을 '일시납 즉시연금'에 넣으면, 다음달부터 134만원을 받을 수 있다.

또 집을 담보로 맡기고 생활비를 연금으로 받는 역모기지론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사회적 고립을 피할 커뮤니티(Community)를 찾으라'고 소개했다. 나이가 들어 거동이 불편해지면 자연스레 외부활동이 줄고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는데, 일본은 사회적 고립이 외로운 죽음으로 이어져 매년 3만명 이상이 고독사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도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지역에 주거를 마련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장경영 수석연구원은 "은퇴 후 주거지로 전원주택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은데, 몸이 불편할 때를 고려해 대중교통과 의료혜택에 대한 접근성도 고려해야 한다"며 "특히 부부가 함께 희망하는 은퇴 후 주거형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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