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금고 잔액 3년새 1/7로 급감

지역내일 2011-09-27
2007년 3조→2010년 4천억 … 이윤석 의원 "부채이자 하루 21억"

서울시의 부실한 살림살이가 또한번 도마에 올랐다. 3조원에 달하던 서울시금고 잔액이 3년 새 4000억으로 급감했는가 하면 25조원이 넘는 서울시 부채에 따른 이자만 하루 21억원에 달한다.

반면 서울시는 오세훈 전 시장이 재임하던 민선4기 4년간 홍보예산으로 1500억원이나 썼다.

이윤석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이 27일 밝힌 서울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7년 2조9517억원이던 서울시 금고 잔액이 2010년에는 3945억원에 불과하다. 일반회계 잔고는 2007년 2조1722억원에서 지난해 2891억원으로, 특별회계는 같은 기간 7795억원에서 1054억원으로 줄었다. 3년 새 무려 1/7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줄어든 통장 잔고만큼 이자수익도 큰 폭으로 줄었다. 2008년 1550억원에 달하던 이자 수입이 2009년 184억원으로 줄더니 지난해에는 86억원으로 두자리 숫자가 됐다. 서울시가 2년 새 1464억원을 날린 셈이다.

가진 돈은 줄어든 반면 빚은 큰 규모로 늘었다. 2010년 현재 서울시 부채는 25조5000억원. 2006년 말 부채(11조7000억원)보다 무려 14조원이나 많다. 시민 1인당 따지면 241만원이 넘는다. 2002년 고 건 시장이 물러날 때 남긴 부채 9조원과 비교하면 278%, 이명박 시장이 떠날 때 14조원과 비교해도 178%나 늘었다.

서울시 부채에 따른 이자는 한해 7743억원. 부채규모가 가장 큰 SH공사의 지난해 부채 이자가 5267억원으로 가장 많고 서울메트로가 1149억원으로 뒤를 잇는다. 부채 이자 역시 2008년 6085억원에서 2009년 6766억원, 지난해 7743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하루치 부채 이자는 서울시 전체가 21억원, SH공사만 15억원이다.

부실한 살림살이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지출한 홍보예산은 민선4기(2006년 7월 ~ 2010년 6월) 4년간 1500억원이나 된다. 고 건·이명박 두 전임 시장이 8년간 쓴 홍보비 600억원과 비교해도 2.5배나 많다.

이윤석 의원은 "오세훈 시장이 재임하면서 실속없는 전시성 행사와 과도한 건설비 등에 시민혈세를 낭비했다"며 "잘못된 예산집행으로 서울시가 빚더미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빚 100만원을 갚지 못해 자살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는 마당에 수십조원 빚을 진 단체장을 처벌할 조항은 어디에도 없다"며 서울시와 오세훈 전 시장의 책임을 요구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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