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외환보유고 함부로 쓰면 체제 위험”

지역내일 2011-09-27
경제위기 복합적
정책수단은 고갈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경제자문역 이한구 의원이 "최근 경제위기는 2008년 리먼사태 당시보다 더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지금은 상당수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던 문제여서 그때보다 쇼크가 덜하지만 (위기의 진행속도가) 더 빠르고, 더 오래 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의원은 27일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는 (세계적으로) 경제질서, 정치질서가 바뀌는 것과 향후 1~2년간의 실물경제 저성장, 금융시장의 위기국면이 겹쳐 있어 (위기를 극복하기가) 더 어렵다"고 진단했다.

친박핵심 유승민 한나라당 최고위원도 26일 "외환위기, 금융위기에 이은 또 다른 위기가 올 수도 있다는 경고신호"라며 "하루하루 시장을 방어하는 데 급급할 단계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재부 장관이 '무디스나 S&P같은 신용평가기관들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을 굉장히 튼튼하게 보고 있다, 그것을 확인했다' 이렇게 발언을 했지만 국제금융시장이나 우리 상황이 위급하다는 판단"이라고 우려했다.

문제는 위기를 극복할 수단이 마땅하지 않다는 점이다. 당장 논란이 되고 있는 외환시장 개입과 관련 이 의원은 "위기국면에서는 환율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가야 하지만 그러려면 물가가 걱정"이라며 "환율을 언제까지 얼마만큼 내릴 것이냐, 앞으로 위기국면을 어떻게 풀어갈 것이냐에 대한 장기계획과 같이 움직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 최고위원도 "외환보유고로 환율급등을 막는 것은 한계가 있고, 그렇게 막다보면 외환보유고를 곧 소진해서 더 큰 위기에 빠질 수 있다"며 "우리가 97년, 98년, 08년에 다 겪었던 경험"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정부가) 재정을 추가동원하려고 할 것인데, 그러면 더 빠져들 수밖에 없다"며 "지금은 마이크로(미시적인) 정책을 쓰고, 저성장 기간에 대비하는 한편 국제질서 바뀔 때 (선진국으로) 올라타려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