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호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이 취임 두달도 안돼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김 사장은 지난 8월2일 주택금융공사 사장에 공식 취임했다.
29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김 사장은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28일 오후 금융위원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공사 관계자는 "일신상의 이유라는 정도만 알고 있다"고 말했으나 주변에선 인사 문제를 둘러싼 정부측과의 갈등 때문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 사장의 한 지인은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 "내부 인사문제를 놓고 청와대, 금융위 등의 압력에 강력 반발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의 갑작스런 사의로 이날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주택금융공사 국정감사에는 태응렬 부사장이 출석했다.
김 사장은 1953년생으로 김명윤 현 한나라당 상임고문이 부친이다. 그는 경기고와 서울대 행정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미국 아메리칸대학교 대학원(경제학)을 졸업했다. 1977년에는 행정고시 21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과 홍보관리관 등을 역임했으며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를 지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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