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세 ‘아슬아슬’ 줄타기

지역내일 2011-09-30
경기 둔화국면 진입 … 통계청 "경기국면 판단 아직 일러"
광공업생산 두달연속 하락, 내수·수출용 출하 동반감소

경기회복세가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경기선행지수와 동행지수는 두달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제조업 재고출하순환도는 이미 경기둔화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생산활동'에 따르면 제조업 재고순환도는 2년전인 2009년 8월에 경기회복, 경기상승국면에 있었으나 올해 들어 경기가 둔화·하강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반도체와 부품을 뺀 제조업 재고출하순환도 역시 경기둔화국면에서 상당기간 머물고 있다.

경기동행지수는 8개 항목중 광공업생산지수, 제조업가동률 지수, 건설기성액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전월차가 제자리걸음을 했다. 두달째 하락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전월동월비가 2.0%로 전달과 같았다. 10개 구성지표 중 7개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구인구직비율, 종합주가지수가 3.4%p, 3.8% 떨어졌고 재고순환지표(-2.2%), 소비자기대지수(-2.6p), 기계수주액(-2.3%)은 2%대의 감소를 보였다. 자본재수입액과 장단기금리차는 0.1%p 줄었다.

자동차·IT·화학 주력업종, 전월대비 생산감소 = 8월 광공업생산은 자동차와 반도체 등의 호조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 증가했다. 26개월째 상승세다.

그러나 전월보다는 1.9%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는 7월 0.3% 감소한 이래 두 달째 줄어든 것이다. 전월 대비로 두 달 이상 연속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11~12월 이후 처음이다.

광공업과 서비스업, 건설업, 공공행정 등 4개 부분으로 구성된 전산업생산은 지난해 8월보다 3.9% 증가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0.3% 감소했다.

업종별 전월 대비 생산은 의복·모피(12.2%), 식료품(3.3%) 등이 늘었지만 자동차(-6.7%), 반도체·부품(-3.0%), 화학제품(-3.2%) 등 주력제품군이 감소했다.

지난해 8월보다는 자동차(23.6%), 반도체·부품(7.0%) 등에서 증가했지만 영상음향통신(-16.2%), 전기장비(-8.7%) 등은 부진했다. 생산자제품 출하는 전월 대비로 반도체·부품 등이 늘어난 반면 석유정제, 전기장비 등이 감소하면서 0.6% 감소했다. 1년전보다는 4.4% 늘었다.

출하도 감소 = 생산감소와 함께 출하도 역시 줄어들었다. 출하는 전월대비로 내수용이 1.0%, 수출용도 0.2% 줄면서 동반 감소했다.

재고는 전월보다 석유정제(-14.9%), 자동차(-1.1%) 등에서 줄었지만 반도체·부품(7.3%), 전기장비(11.0%), 기계장비(6.9%) 등이 증가하면서 3.1% 늘었다.

작년 8월보다는 영상음향통신(-14.4%), 석유정제(-9.2%) 등에서 감소한 반면 반도체·부품(16.6%), 자동차(14.9%) 등에서 늘면서 11.9% 증가했다. 8월 서비스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 증가했다. 전월 대비로도 0.5% 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차량연료(-1.5%) 등 비내구재가 줄면서 전월보다 0.2% 감소했다.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감소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4개월만이다. 8월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로는 1.3% 늘어난 반면 작년 8월보다는 일반기계류, 자동차 등에서 부진하면서 3.7% 감소했다. 국내 기계수주는 작년 같은 달보다 6.0% 늘었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공사 발주부진에도 토목공사 호조에 따라 전월보다 1.1% 늘었지만 작년 8월보다는 9.2%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공공부문의 도로·교량, 토지 조성과 민간부문의 주택, 기계설치 발주 증가로 작년 8월보다 75.4% 늘었다. 발주자별로는 공공부문이 13.4% 증가에 그친 반면 민간부문은 103.9% 늘었다.

정규돈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그는 "대외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선행지수 하락가능성을 계속 주의해야 한다"면서 "건설수주액이 급증해 선행지수를 선방했는데 이것은 일시적인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외불안요인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대응정도에 따라 향후 경기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며 "경기국면을 현재로서는 판단하기 이르다"고 설명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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