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출범 2주년, 경영정상화 기반 마련

지역내일 2011-09-30
'이지송식 개혁' 주효 … 금융부채 증가율 감소세
"공기업 역활 소홀" … '선순환' 사업구조 정착 과제

LH가 10월 1일 통합 2주년을 맞는다. LH에게 지난 2년은 한마디로 '부채와의 전쟁'이었다. 125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진행하던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그 결과 경영정상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LH는 출범 당시부터 재무상황이 심각했다. 통합당시 부채가 107조8000억원(부채비율 530%)이었다. 특히 이자를 지급하는 금융부채가 72조2000억원(금융부채비율 355%)에 달했다. 한해 이자만 2조4000억원이 나갔다.

통합공사 첫 지휘봉을 잡은 이지송 사장은 취임하자 마자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재무개선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다. 재무위는 부채 원인과 내용을 규명하고, 재무개선 100대 과제를 발굴했다. 지난해 8월에는 노사공동으로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12월에는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숨가쁘게 달려왔다. 이 와중에 정치권은 손실보전을 주내용으로 하는 LH법 개정안을 마련했고, 정부도 ' LH 지원대책'을 발표하는 등 LH에 힘을 실어줬다.

LH 경영정상화의 핵심은 '사업구조조정'이었다. 모든 사업을 안고서는 경영정상화가 불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신규사업 138개에 대한 '옥석가리기'를 단행했다. 해당 지자체 및 주민 등이 강하게 반발했다.

이 사장은 특유의 '뚝심'으로 밀어붙였다. 이 사장의 강한 의지와 추진력이 없었으면 사업조정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평이다. 9월 말 현재 126개 지구의 행정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사업조정이 마무리되면 약 110조원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장은 또 연 45억~50조원에 달하는 사업규모도 30조원 수준으로 조정키로 했다.

최근 LH는 호전기미를 보이고 있다. 부채증가 속도가 현저하게 줄었다. 상반기 결산 결과, 금융부채가 95조원으로 4조3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당기순이익도 지난 해 3733억원 보다 많은 3863억원을 달성했다. 이런 추세라면 2016년부터 금융부채가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없지 않다. 경영정상화에 치우친 나머지 공기업 역할을 소홀히 한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하다보니 나머지 지난해 1만6000가구 착공에 그쳤다 .통상 LH는 연간 6만가구 이상 착공했다. 보금자리주택사업도 보상문제 등으로 많은 지역에서 지연되고 있다.

LH 갈길은 여전히 험하다. 임대주택사업이 안고 있는 구조적 부채누증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를 통해 사업을 해서 적정 수익을 내고 그 수익으로 다시 공익사업을 하는 '선순환형' 사업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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