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읽는 경제] 혹독한 훈련장, 하버드MBA수업 엿보기

지역내일 2011-09-30 (수정 2011-09-30 오후 7:16:30)


이상
에밀리 챈 지음
이상규 옮김
1만4800원


자기 개발서다. <하버드MBA 출신들은 어떻게 일하는가>는 제목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비밀>이란 원제보다는 좀더 솔직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월급의 함정에 빠진 일개미들의 탈출법'이란 부제는 더더욱 이 책의 특징을 잘 그려준 표현이다. '하버드비즈니스스쿨 1주일만에 졸업하기'란 문구 역시 처세관련 서적이 갖고 있는 유혹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인 메릴린 챈은 이 책이 하버드MBA 졸업자의 경쟁력을 쉽고 간결하게 표현했다면서 이들과 같이 하면 하버드MBA를 나온 저자나 자신의 선후배와 같이 회사에서 떵떵거리며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언제 잘릴지, 또 연봉은 얼마나 오를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달콤한 유혹도 들어있었다. 역시 처세술 책의 구성요건이다.

그러나 하버드MBA의 강점을 알아두는 것은 나쁘지 않아 보였다. 특히 하버드MBA의 사례연구수업이 어떤 효과를 거둘 수 있고 실제 현장에선 어떻게 적용될 것인가도 궁금했다.

우리나라의 미래에셋이나 신한은행의 성장과정과 합병방법이 하버드비즈니스 스쿨의 사례연구로 채택된 것을 기사로 쓴 기억이 났다.

하버드MBA에서는 2년동안 모두 500개 이상의 사례를 연구한다. 하루에 2~3개의 사례를 접하게 되는 셈이다. 정답은 없다.

비즈니스 현장에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문제나 상황을 정확하게 꼬집고 다양한 대안들에 대해 스스로 분석하며 평가하는 능력에 초점이 맞춰진다. 토론이 시작되면 자신의 분석결과를 놓고 명확하게 설득하고 방어해야 한다. 간결하고 명확한 논리, 상대방을 뒤집어놓을 정도의 효과적인 이야기 기법을 끊임없이 훈련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들은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돈을 위해 일하지 않게 만들고 3%의 핵심과의 관계를 중요시하게 만들며 협상능력을 갖추게 만든다.

또 인재(동료) 확보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할 뿐 아니라 그리고 쉼 없고 적절한 질문법으로 원인과 해결점을 찾아갈 수 있게 해준다.

마지막에 챈은 하버드MBA에서 알려주지 않은 3가지를 소개했다. 편집광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채찍질과 탭댄스를 추면서 출근하는 '즐거운 일'을 만들라는 다소 이상적인 주문을 내놓았다. 목적지에 도달할 때까지 끈기있게 전념하라는 의미에서 "우표처럼 살아라"는 조언도 더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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