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이자부담 사상최고치

지역내일 2011-08-24
가구당 103만원 … 저소득층 부담 더 커

지난 2분기 가계부채가 사상 최고치인 876조3000억원으로 늘어난 가운데, 가계소득에서 이자비용이 차지하는 비중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자비용 뿐 아니라 조세, 연금, 사회보험 등 비소비지출 부담액도 늘어 가계의 살림살이는 더 팍팍해졌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당 월평균 이자비용은 지난 2분기에 8만6256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증가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한 가구가 1년에 103만5072원을 이자로 내는 셈이다.

통계청의 이자비용은 주택 구입용 대출이나 가계 운영 등을 위해 빌린 돈에 대한 비용을 포함하기 때문에 사업 목적을 비롯한 기타 대출까지 포함하면 이자 부담은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계의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이자비용의 비중은 이번 2분기에 2.32%로,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래 가장 높았다. 2분기 기준으로 소득 대비 이자비용의 비중은 2006년 1.68%, 2007년 1.75%, 2008년 1.94%, 2009년 2.00%, 지난해 2.18%로 계속 증가했다.

가계의 이자 부담은 저소득층일수록 더 컸다. 소득기준 하위 20%인 1분위의 이자비용은 2분기에 3만1880원으로 작년동기 대비 40.8%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1분위 소득에서 이자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2.75%로, 전체 계층 가운데 가장 높았다. 2분위는 2.24%, 3분위 2.29%, 4분위 2.42%, 5분위는 2.24%였다.

이자 부담 급증은 가계부채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2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가계신용 잔액은 876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18조9000억원 늘면서 1분기중 증가폭(10조40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조세, 연금, 사회보험 등 2분기 비소비지출도 월평균 70만84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3% 증가했다. 전체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8.87%로 2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비소비지출은 경직성 비용으로 소득에서 사전에 공제되는 항목이 대부분이어서 이 금액이 늘수록 처분가능소득이 줄어든다. 즉, 2분기에 가계가 번 100원 중 19원이 사전에 떼여 가계가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은 81원인 셈이다. 계층별로는 1분위의 소득 대비 비소비지출 비중이 19.76%로 가장 높았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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