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의 금융교실] 부채탈출의 지름길 ‘금리 낮추기’

지역내일 2011-08-25

박철 KB국민은행 인재개발원 팀장

요즘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7월 이후 다섯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모두 1.25%p나 끌어 올렸다.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주택담보대출금리·전세자금대출금리·신용대출금리 등 시중금리가 무서운 속도로 오르고 있다. 실제 전체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6%이상 고금리대출의 비중은 지난 5월 중 17.2%로 전월 대비 0.5%p 증가했다. 지난해 4월 이후 13개월 만에 최고수준이다.

덕분에 가계 살림살이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자 내는 날마다 가슴이 철렁하고 숨이 턱턱 막힐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물가불안 우려가 가시지 않으면서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그래서'부채탈출'을 서둘러야 한다. 문제는 빚더미에서 벗어나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것이다. 부채에서 탈출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원금상환'을 통해 빚을 툭툭 털어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뻔한 살림에 갑자기 빚 갚을 돈을 만든다는 것은'언감생심'일 뿐이다.

오히려 빚이 많은 가계는 원금상환은커녕 이자 갚기에도 바쁘다. 결국 추가적인 신용하락을 불러와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점점'빚의 수렁'에 깊이 빠져드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빚의 수렁에 빠져나오자

그렇다면 차선책은'금리부담'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금리가 낮아질수록 부채에서 벗어나는 기간도 짧아지고 빚 수렁 탈출의 희망도 커진다.

특히 낮은 신용등급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대부업체 등에서 연20% 이상의 고금리대출을 받은 경우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의 전환대출(바꿔드림론)이나 한국이지론의'환승론'을 이용하면 이자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전환대출 또는 환승론이란 금리가 높은 대부업체의 대출을 금리가 싼 금융기관(은행·저축은행) 대출로 바꿔주는 제도다.

실제 <바꿔드림론>은 이름 그대로 고금리대출을 금리가 싼 은행의 저금리대출로 바꿔 사람들에게 꿈(Dream)과 희망을 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6개월이 경과된 연 20% 이상 고금리채무를 보유한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인 경우에 보증을 통해 은행의 저금리대출로 전환해준다.

또 한국이지론(www.egloan.co.kr)에서 운용하는 '환승론'을 활용해도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다. 환승론은 대부업체 등에서 받은 연30%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낮은 금리의 대출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민금융제도다. 신용회복기금의 보증을 받은 은행이 빚을 대신 갚아준다. 개인은 은행에 연20%내외의 비교적 낮은 금리로 최장 3년까지 분할상환하면 된다.

적극적 협상도 대안

그런데 저금리 대출로의 갈아타기가 꼭 전환대출이나 환승론을 활용할 수 있는 저신용자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대출을 받고 있다면 누구나 기존의 고금리대출을 저금리대출로 바꿀 수 있는지 거래금융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상을 해 볼 필요가 있다. 대출금리도 흥정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금리인하 요구권'이다.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가 결정되는 신용대출을 받은 사람이 승진·급여 인상 등으로 인해 처음 대출을 받을 때보다 신용상태가 현저하게 좋아졌을 경우 은행에 근거서류를 제출하고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신용도가 높은 직장으로의 전직, 승진 또는 연 소득 15%이상 급여인상, 의사·변호사 등 전문자격 취득 시 가능하다. 은행에 가서'여신조건변경신청서'를 작성한 후 급여명세서 등 입증 서류를 첨부해 제출하면 된다.

또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지나치게 대출금리가 높거나 다른 고객보다 부당하게 높은 금리를 적용 받고 있는 경우에도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흥정하기에 따라서 금리가 내려갈 수도 있다는 얘기다.

대출금리는 일단 받고 나면'고정불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고정관념일 뿐이다. 이미 받은 대출도 금리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대출금리가 높다고 한숨만 쉬지 말고 대출목적과 금리, 자격요건 등을 꼼꼼히 따져 당당히 금융기관의 문을 두드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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