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보시스템 마련 … 미생물 이용 원인 관리
수도권매립지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후관리보다 사전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홍영표 민주당 국회의원은 4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악취 제거 시설에 균열이 일어날 경우 조기 경보를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사전관리를 철저히 해야 악취를 근본적으로 없앨 수 있다고 주장했다.
수도권매립지는 서울 인천 경기지역 2400만 시민이 배출하는 생활 건설 사업장 폐기물을 매립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404만여톤의 폐기물을 처리했다.
악취 포집, 음식물 쓰레기 폐수 밀폐화 등 다양한 악취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인근 주민들의 악취로 인한 민원 제기도 계속되는 실정이다.
현재 생활 쓰레기 매립에 따른 악취 대책은 탈취제를 뿌리는 것이 유일하다. 그러나 연간 탈취제 구매액은 약 4억원. 연간 매립 면적 190만평방미터(약60만평)로 나누면, 평당 하루 1.8원 정도의 탈취제를 살포하는 데 그치는 셈이다.
악취 발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2매립장의 경우, 현재 악취제거를 위해 699개의 포집정이 설치돼 있으나 이중 35개에 균열이 발생한 등의 원인으로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
홍 의원은 "균열 등에서 발생하는 악취에 대한 경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전 예고제 등 사전 관리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악취물질 발생원인 조사, 악취 전파경로 연구를 형식적으로 진행할 것이 아니라, 철저한 조사 후 악취 민원 집중 지역을 대상으로 맞춤형 대책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악취가 발생하는 또 다른 지점인 음식물 쓰레기 폐수 처리장의 경우 음폐수의 밀폐화를 통한 악취 포집, 처리가 주된 악취관리 방법이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악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처리하는 음폐수의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 농도인 15만~20만ppm이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즉 현재 처리하는 음폐수 BOD 농도인 15만~20만ppm을 20~30% 정도 낮춰 사전에 악취 발생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 홍 의원은 미생물을 통해 악취원인을 관리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하수슬러지(하수찌꺼기)를 고체화해 처리하는 고형화 처리장의 경우에는 하루 최대 180대의 운반차량을 통해 발생하는 악취가 악취 발생의 주를 이룬다. 특히 각 지자체에서 발생한 하수슬러지가 운송돼 오는 과정과 매립지 안을 이동할 때 악취 발생이 심각하다.
홍 의원은 "사전에 미생물 등을 이용, 잔여 악취를 제거해야 한다"면서 "하수슬러지 처리시설 중 과거에 설치된 시설은 악취가 제일 심한 장소이므로 일부 시설을 밀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 의원은 "악취가 많이 발생할 때에는 주민들이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없을 지경"이라면서 "예산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 악취 저감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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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매립지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후관리보다 사전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홍영표 민주당 국회의원은 4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악취 제거 시설에 균열이 일어날 경우 조기 경보를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사전관리를 철저히 해야 악취를 근본적으로 없앨 수 있다고 주장했다.
수도권매립지는 서울 인천 경기지역 2400만 시민이 배출하는 생활 건설 사업장 폐기물을 매립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404만여톤의 폐기물을 처리했다.
악취 포집, 음식물 쓰레기 폐수 밀폐화 등 다양한 악취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인근 주민들의 악취로 인한 민원 제기도 계속되는 실정이다.
현재 생활 쓰레기 매립에 따른 악취 대책은 탈취제를 뿌리는 것이 유일하다. 그러나 연간 탈취제 구매액은 약 4억원. 연간 매립 면적 190만평방미터(약60만평)로 나누면, 평당 하루 1.8원 정도의 탈취제를 살포하는 데 그치는 셈이다.
악취 발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2매립장의 경우, 현재 악취제거를 위해 699개의 포집정이 설치돼 있으나 이중 35개에 균열이 발생한 등의 원인으로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
홍 의원은 "균열 등에서 발생하는 악취에 대한 경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전 예고제 등 사전 관리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악취물질 발생원인 조사, 악취 전파경로 연구를 형식적으로 진행할 것이 아니라, 철저한 조사 후 악취 민원 집중 지역을 대상으로 맞춤형 대책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악취가 발생하는 또 다른 지점인 음식물 쓰레기 폐수 처리장의 경우 음폐수의 밀폐화를 통한 악취 포집, 처리가 주된 악취관리 방법이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악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처리하는 음폐수의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 농도인 15만~20만ppm이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즉 현재 처리하는 음폐수 BOD 농도인 15만~20만ppm을 20~30% 정도 낮춰 사전에 악취 발생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 홍 의원은 미생물을 통해 악취원인을 관리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하수슬러지(하수찌꺼기)를 고체화해 처리하는 고형화 처리장의 경우에는 하루 최대 180대의 운반차량을 통해 발생하는 악취가 악취 발생의 주를 이룬다. 특히 각 지자체에서 발생한 하수슬러지가 운송돼 오는 과정과 매립지 안을 이동할 때 악취 발생이 심각하다.
홍 의원은 "사전에 미생물 등을 이용, 잔여 악취를 제거해야 한다"면서 "하수슬러지 처리시설 중 과거에 설치된 시설은 악취가 제일 심한 장소이므로 일부 시설을 밀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 의원은 "악취가 많이 발생할 때에는 주민들이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없을 지경"이라면서 "예산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 악취 저감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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