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태를 반영하는 연극, “실력으로 인정받겠다”

탐방 - 구미지역 문화전도사 구미시연극협회

지역내일 2001-12-05
연극은 인간 삶의 근원적인 경험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다. 문명 이전의 상태에서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 자연을 극복하는 지혜를 터득하고, 그 결과 인간 사이에는 거대한 감정 교차의 세계가 성립된다.
그래서 모든 생물 및 무생물에 대하여 정령을 부여하고자 하는 경향이 생겼고 상징으로서의 물체도 생명과 활력을 얻게 되기를 바랐다.

전국연극제에 ‘끽다거’ 출품
지난 5월 24일 개막된 제 19회 전국연극제에 경상북도 대표로 참가하여 6월 6일에 공연한 극단 ‘레파토리’의 <끽다거>(연출 정철환)는 만해 한용운의 일대기를 다큐멘터리 형식을 통해 다룬 것으로 ‘인간’이라는 본질에 접근, 만해의 생애나 종교적 관점을 영웅화해 보여주기보다는 고통받고 고민하는 모습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끽다거’는 ‘차를 마시고 운다’는 뜻.
구미지역 연극계는 86년 처음으로 지역에 발을 디딘 극단 ‘현장’ 이후 오리온전기의 사내 극단인 ‘두루마리’, 구미무대, 너나들이, 광개토 등의 연극단체가 활동해 왔었다. 그러던 중 작년 겨울 구미연극의 깊은 성찰과 더불어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연극문화 실현을 위하여 극단 ‘레파토리’로 통합하게 되었다. 극단 통합 후 2001년 경상북도 연극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2001년 전국 연극제 본선진출 이라는 ‘쾌거’를 일구어 내 형식만의 통합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현재 한국연극협회 산하의 ‘구미연극협회’가 공식적인 등록단체이다.

“야외에서도 연극공연이 가능하다”
이들에게는 무엇보다 지역문화의 자양분이 부족하다는 게 가장 큰 어려움. 일년에 두 번 구미시에서 지원되는 빠듯한 예산과 유행만을 따르는 지역문화는 이들의 여정을 더욱 힘겹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식의 전환을 위해 여러 가지 방편을 구상중인데 실천으로 옮겨진 하나가 10월 20일 구미창작예술스튜디오 개관 1주년 기념행사에서 보여준 야외연극무대. ‘정원에서의 사랑(원제: 돈 퍼림플린과 벨리사의 사랑)’이란 작품을 예술스튜디오 야외무대에서 공연해 또 다른 도전이었다는 의미 있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갖가지 대중매체를 통한 문화의 접촉으로 문화저변의 세대가 점점 낮아지는 것이 현재의 문화상황. 물론 예술에 대한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굳이 7차 교육과정 중 ‘연극’이 들어있는 것을 들추지 않더라도 요즘 청소년들은 예술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연극반이 ‘대학 진학’을 위한 수단으로만 인식되고 있다는 점.
구미연극협회 황윤동 사무국장은 “배우의 노력여부와 연출자의 성향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는 연극이란 장르의 특성상 구미지역에도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연출자와 배우가 늘어나야 한다”면서 “연극인구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청소년들에게 연극인이란 이름을 대물림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극에서도 스타배출
연극은 음악이나 무용과 같이 공연의 형태이기 때문에 공연예술 또는 무대예술이라고 한다. 배우 무대 관객 희곡의 4가지 구성요소 중 배우는 연극을 실현하는 연극의 핵심 중 하나이고 연극이 ‘살아 있는 예술’임을 밝히는 가장 중요한 표시가 된다. 연극 색깔과 조화를 이루며 녹아들어 극중에서 빛나는 배우. 이윤택 감독의 ‘오구’가 강부자씨의 출연으로 명성을 발하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
40명 등록회원 중 전업 연극인은 3명뿐인 구미연극협회는 그래서 더욱 힘겹기만 하다. 황윤동 사무국장은 “지방자치시대의 지역연극은 분명 ‘마인드’가 필요하고 궁극적으로는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내놓고 싶다”면서 “하지만 당장은 마음놓고 연습할 수 있는 조그만 연습실이라도 있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운 현실을 토로하기도 했다.

극단 ‘레파토리’에서 후원자를 모집합니다.
월 1만원 이상의 회비를 지원하는 재정회원과 극단에서 제작되는 공연물 50% 할인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관극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가입문의: 016-507-0604(구미연극협회 사무장 황윤동)

김은선 리포터 6k5tod@orgi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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