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감독 폴 페이그)이 청소년 관람불가의 등급 판정을 받은 이유를 공개했다.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은 국적과 나이를 불문하고 모든 여성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스토리지만 국내 개봉 전 심사에서 19금 등급을 받았다.
그 첫 번째 이유는 ‘화끈한 대사’에 있다. 가벼운 코미디 물처럼 보이는 이 영화는 성적인 묘사에 대한 적나라한 대사는 물론 친구들과의 우정, 질투 속에서 쏟아지는 거침없고 속 시원한 대사들이 관객들을 웃게 만든다.
실제로 시나리오 작업 단계에서부터 주변에서 리서치 한 결혼식 에피소드나 친구들의 우정과 질투 어린 사연이 그대로 반영됐다. 때문에 자극적이고, 속 시원한 대사들이 관객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한다.
이어 두 번째 이유는 진지하지 못한 남녀 관계에 대한 풍자와 19금 에피소드 때문이다. 오프닝부터 여주인공 애니와 자신만 생각하는 나쁜 남자 테드의 베드신으로 시작하는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은 자신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나쁜 남자친구에게 서운함을 느끼지만 겉으로는 괜찮은 척 하는 그의 모습을 통해 여성들의 속마음을 리얼하게 담아낸다.
이 밖에도 영화는 진실한 사랑과 가벼운 만남 사이에서 힘들어하는 여성, 친구를 향한 질투심 때문에 고민에 빠진 여성, 한번쯤 일탈을 꿈꾸는 여성들의 속마음을 과감하게 그려내 ‘여성 공감 100%’의 코미디 영화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은 역시 청소년 관람 불가지만 여성들의 지지를 얻은 영화 ‘섹스 앤 더 시티’를 제치고 총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25일 국내 개봉한 이 영화는 리얼한 남녀 관계와 여자들 간의 질투와 우정을 숨김없이 적나라하게 스크린에 담아내 R등급 판정을 받았으나, 미국의 20, 30대 여성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개봉 후 세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무서운 기세로 롱런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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