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환 서울사이버대 교수 컴퓨터정보통신학
지하철은 시민의 발이다. 하루라도 운행하지 않으면 안 되는 대중교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새벽에 먼 길을 떠나는 사람들, 혹은 아침 일찍 일터로 출근하는 사람들, 그리고 저녁 늦게까지 업무에 시달리다가 피곤한 몸을 싣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에게 지하철은 그들의 도우미요 그들의 친구이다.
지하철 안의 안내문구에는 '지하철을 도서실처럼'이라는 글이 보인다. 비록 여러 사람들로 붐비는 혼잡함 속에서도 쾌적한 분위기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일 것이다.
그러나 지하철 안은 옆 사람과 떠들며 이야기 하는 소리, 키득거리며 전화하는 핸드폰 통화 소리, 역내 장사꾼의 물건 파는 소리 등등 이런 저런 소음 등으로 쾌적함을 느낄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시끌벅적한 지하철 내에 또 다른 소음이 들릴 때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지하철 안내방송이다.
시끄러운 실시간 안내방송이 지하철 휘저어
안내방송에는 매 역마다 정차역을 알려주는 녹음된 방송이 있고 기관사가 지하철 교통상황을 알려주는 실시간 안내방송이 있다. 정차역 안내방송은 미리 녹음된 것이라서인지 음질이 깨끗하고 소리크기도 적당하여 듣기에 그다지 거북스럽지 않다.
그러나 기관사의 실시간 안내방송은 귀가 아플 정도로 소리가 커서 짜증이 날 때가 종종 있다. 실시간 안내방송은 기관사 자신을 소개하거나 앞차와의 차간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서행하니 양해해주기 바란다는 등의 내용이 주를 이룬다.
얼마 전 산본을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탔었데 그날도 기관사의 시끄러운 실시간 안내방송이 온 지하철을 휘저었다. 스피커 소리에 귀청이 떨어져나갈 정도인 것 같은데 지하철 내에 있는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조용하기만 했다. 스피커 소리를 줄여달라고 이야기를 해야겠는데 어찌해야 할 지 몰라서 답답했다. 잠깐 내려서 지하철 앞쪽으로 뛰어가 지하철 기관사에게 이야기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아마도 기관사는 승객들이 안내방송에 짜증을 내고 있는지 모를 것이다. 쌍방 대화가 아닌 방송에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다. 사람의 소통에서는 상대방의 말소리가 너무 작아 잘 안 들린다든지 혹은 너무 커서 방해된다든지 하는 경우에 자신의 의사를 피드백(feedback)시킬 수가 있는데 방송은 일방적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한다.
그러나 아무리 피드백에 약점이 있다고 해도 이는 실시간 응답이 곤란한 것이지 어느 정도 시간을 두면 얼마든지 피드백을 받아 볼 수 있는 것이다.
방송하는 측이 듣는 사람으로부터 아무런 피드백이 없다고 하여 방송내용이 제대로 잘 전달되었다라고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또한 방송 전달에 잘못이 있을 경우에는 듣는 사람도 방송 측에 그 잘못을 지적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내 방송이 시끄러울 때에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방송 측에 피드백을 시켜주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안내방송의 음질·음량도 체크한다면
지하철 내에서 시끄러운 방송을 듣고서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문득 서울 다산콜센터가 생각났다. 다산콜 센터로부터 서울지하철 상담센터 전화번호 1577-1234번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서울지하철 상담센터에 전화를 걸어서 안내방송의 스피커음이 너무 시끄럽다고 말하니 시정조치 하겠다는 대답을 해 주었다.
지하철의 기관차가 출발지에서 나올 때에는 차량의 여러가지 기능을 점검할 것이다. 차량점검의 중요한 사항은 차량 고장 발생 여부를 판단하는 일이 주가 되겠지만 쾌적한 지하철을 위해 안내방송의 음질·음량도 체크한다면 보다 쾌적한 '시민의 발'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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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은 시민의 발이다. 하루라도 운행하지 않으면 안 되는 대중교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새벽에 먼 길을 떠나는 사람들, 혹은 아침 일찍 일터로 출근하는 사람들, 그리고 저녁 늦게까지 업무에 시달리다가 피곤한 몸을 싣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에게 지하철은 그들의 도우미요 그들의 친구이다.
지하철 안의 안내문구에는 '지하철을 도서실처럼'이라는 글이 보인다. 비록 여러 사람들로 붐비는 혼잡함 속에서도 쾌적한 분위기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일 것이다.
그러나 지하철 안은 옆 사람과 떠들며 이야기 하는 소리, 키득거리며 전화하는 핸드폰 통화 소리, 역내 장사꾼의 물건 파는 소리 등등 이런 저런 소음 등으로 쾌적함을 느낄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시끌벅적한 지하철 내에 또 다른 소음이 들릴 때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지하철 안내방송이다.
시끄러운 실시간 안내방송이 지하철 휘저어
안내방송에는 매 역마다 정차역을 알려주는 녹음된 방송이 있고 기관사가 지하철 교통상황을 알려주는 실시간 안내방송이 있다. 정차역 안내방송은 미리 녹음된 것이라서인지 음질이 깨끗하고 소리크기도 적당하여 듣기에 그다지 거북스럽지 않다.
그러나 기관사의 실시간 안내방송은 귀가 아플 정도로 소리가 커서 짜증이 날 때가 종종 있다. 실시간 안내방송은 기관사 자신을 소개하거나 앞차와의 차간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서행하니 양해해주기 바란다는 등의 내용이 주를 이룬다.
얼마 전 산본을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탔었데 그날도 기관사의 시끄러운 실시간 안내방송이 온 지하철을 휘저었다. 스피커 소리에 귀청이 떨어져나갈 정도인 것 같은데 지하철 내에 있는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조용하기만 했다. 스피커 소리를 줄여달라고 이야기를 해야겠는데 어찌해야 할 지 몰라서 답답했다. 잠깐 내려서 지하철 앞쪽으로 뛰어가 지하철 기관사에게 이야기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아마도 기관사는 승객들이 안내방송에 짜증을 내고 있는지 모를 것이다. 쌍방 대화가 아닌 방송에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다. 사람의 소통에서는 상대방의 말소리가 너무 작아 잘 안 들린다든지 혹은 너무 커서 방해된다든지 하는 경우에 자신의 의사를 피드백(feedback)시킬 수가 있는데 방송은 일방적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한다.
그러나 아무리 피드백에 약점이 있다고 해도 이는 실시간 응답이 곤란한 것이지 어느 정도 시간을 두면 얼마든지 피드백을 받아 볼 수 있는 것이다.
방송하는 측이 듣는 사람으로부터 아무런 피드백이 없다고 하여 방송내용이 제대로 잘 전달되었다라고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또한 방송 전달에 잘못이 있을 경우에는 듣는 사람도 방송 측에 그 잘못을 지적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내 방송이 시끄러울 때에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방송 측에 피드백을 시켜주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안내방송의 음질·음량도 체크한다면
지하철 내에서 시끄러운 방송을 듣고서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문득 서울 다산콜센터가 생각났다. 다산콜 센터로부터 서울지하철 상담센터 전화번호 1577-1234번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서울지하철 상담센터에 전화를 걸어서 안내방송의 스피커음이 너무 시끄럽다고 말하니 시정조치 하겠다는 대답을 해 주었다.
지하철의 기관차가 출발지에서 나올 때에는 차량의 여러가지 기능을 점검할 것이다. 차량점검의 중요한 사항은 차량 고장 발생 여부를 판단하는 일이 주가 되겠지만 쾌적한 지하철을 위해 안내방송의 음질·음량도 체크한다면 보다 쾌적한 '시민의 발'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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