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아프간 5억달러 지원요구" 폭로
정부 부인하다 4개월뒤 폭로 내용 그대로 발표
지난해 11월 위키리크스는 2009년 8월 6일 주한미국대사관이 본국에 보낸 비밀 전문을 공개했다. 전문에는 "우리는 한국으로부터 더 많은 것을 필요로 한다"며 "아프간 육군에 대한 재정지원을 위해 5년 동안 매년 1억 달러씩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돼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아프간 재정지원에 대해서도 아는 바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4개월이 지난 후 당시 외교전문 내용과 똑같은 규모의 아프간 지원 방안이 발표됐다.
정부는 지난 4월 14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안보지원군(ISAF) 지원국 외교장관회의에서 "아프가니스탄 군경 역량강화와 경제·사회 개발 분야에 올해부터 향후 5년간 5억 달러(약 5442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그간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아프간에 1억8000만 달러(약 1959억원)의 무상원조를 했다. 당시 지원이 결정된 5억 달러와 합하면 아프간 재건에 투입되는 돈은 총 6억8000만 달러로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올해까지 재건을 위해 지원한 4억6000만 달러보다 2억 달러가량 많은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 2009년 4월 미국 리처드 홀브룩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특별대표가 방한해 이명박 대통령과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 등 외교안보 분야 고위 인사들과 연쇄접촉한 바 있다. 당시 미국 정부는 아프간 재건 사업과 관련해 한국 정부에 재정지원 확대와 재파병 검토를 포함한 구체적 요청 사항을 외교경로를 통해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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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부인하다 4개월뒤 폭로 내용 그대로 발표
지난해 11월 위키리크스는 2009년 8월 6일 주한미국대사관이 본국에 보낸 비밀 전문을 공개했다. 전문에는 "우리는 한국으로부터 더 많은 것을 필요로 한다"며 "아프간 육군에 대한 재정지원을 위해 5년 동안 매년 1억 달러씩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돼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아프간 재정지원에 대해서도 아는 바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4개월이 지난 후 당시 외교전문 내용과 똑같은 규모의 아프간 지원 방안이 발표됐다.
정부는 지난 4월 14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안보지원군(ISAF) 지원국 외교장관회의에서 "아프가니스탄 군경 역량강화와 경제·사회 개발 분야에 올해부터 향후 5년간 5억 달러(약 5442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그간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아프간에 1억8000만 달러(약 1959억원)의 무상원조를 했다. 당시 지원이 결정된 5억 달러와 합하면 아프간 재건에 투입되는 돈은 총 6억8000만 달러로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올해까지 재건을 위해 지원한 4억6000만 달러보다 2억 달러가량 많은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 2009년 4월 미국 리처드 홀브룩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특별대표가 방한해 이명박 대통령과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 등 외교안보 분야 고위 인사들과 연쇄접촉한 바 있다. 당시 미국 정부는 아프간 재건 사업과 관련해 한국 정부에 재정지원 확대와 재파병 검토를 포함한 구체적 요청 사항을 외교경로를 통해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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