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난방비로 외면받다 최근 인기
작은 아파트 수납문제 해결사
중소형 아파트 시장에서 외면 받던 최고층 다락방이 다시금 눈길을 끌고 있다.
다락방 아파트가 신규 청약시장에서 인기를 얻자 건설사들이 다락방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아이파크가 분양한 '춘천 아이파트'의 최고층이 다락방 인기 덕분에 분양 초기 계약을 100% 마무리 지었다. 아직 10여가구 가량이 미계약분으로 남아 있으나 최상층은 일찌감치 청약당첨자 또는 예비당첨자들이 계약했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지상 15층 규모로 전용면적 84~119㎡ 493가구로 구성돼 있다. 이중 최고층 34가구에만 다락방이 제공된다. 가장 넓은 119㎡에는 38㎡의 추가 면적이 생기게 된다.
롯데건설이 은평구 불광동에 분양한 '불광롯데캐슬'에도 일부 복층 구조가 적용됐다. 이중 일반분양한 95, 125㎡은 분양 초기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한양이 광교신도시에 지난해 분양한 '광교 한양수자인' 역시 다락방 구조를 설계에 적용해 높은 인기를 누렸다. 84㎡ 453가구로 구성된 이 아파트에는 4가구에 다락방 설계가 적용됐다. 당해지역 1가구 모집에만 222명이 신청해 업계 관심을 받았다.
최상층은 본래 냉난방비가 다른 가구에 최고 2배까지 들어간다. 여기에 다락방까지 있다면 냉난방비 지출은 더 많게 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복층 구조 또는 다락방 시공을 기피해 왔다.
춘천아이파크는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추운 강원도 지역에 위치했음에도 다락방이 인기를 끌었던 것은 친환경 기술의 발달 덕분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동절기가 긴 춘천의 기후를 고려해 고효율 보일러와 단열효과가 강화된 유리를 시공하는 등 친환경 기술을 대폭 적용했다. 다락방으로 인해 추가로 낼 냉난방비를 최소화 한 것이다.
다락방 아파트는 또 중소형 아파트의 최대 단점인 수납공간을 해결할 수 있다.
중소형 아파트는 중대형에 비해 수납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자녀가 성장할수록 넓은 아파트로 갈아타야 하지만 다락방 아파트는 추가 공간을 수납공간으로 쓸 수 있다. 이 때문에 중산층과 서민층 실수요자들이 다락방을 선호하는 것이다.
앞으로 신규 분양시장에서 다락방을 만나는 일이 많아질 전망이다.
삼성물산이 경기도 부천 중동에 분양하는 '래미안 부천 중동'에는 38개의 다락방 아파트가 등장한다. 각 동 제일 꼭대기 층에만 적용된다.
극동건설이 대구에 분양한 '대구 스타클래스 남산'에도 다락방이 적용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1가구 뿐이 지만 가장 많은 문의를 받았고, 이미 이 아파트에 대한 프리미엄(웃돈)이 형성될 정도"라고 말했다.
다락방이 아닌 지하실이 제공되는 경우도 있다. 포스코건설이 지난 5월 분양한 대구 '이시아폴리스 더샵 2차'아파트는 1층 24가구 지하에 별도의 지하공간을 조성했다. 개인 작업실이나 가족 영화관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84㎡의 경우 20㎡ 안팎의 추가 공간이 조성된다. 포스코건설은 10월 분양 예정인 '이시아폴리스 더샵 3차'에도 1층 특화설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다락방 또는 복층 구조는 오피스텔에도 많이 등장했다. 나아가 냉난방비와 환풍 등의 문제가 점차 개선되면서 도시형생활주택에서도 다락방이 등장했다.
쌍용건설이 9월 분양할 도시형생활주택 '대림역 쌍용 플래티넘S'에는 복층구조가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기준 17.9㎡~31.5㎡ 291가구 중 27~31㎡ 11가구에는 13~15㎡ 면적의 복층 구조가 적용된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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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파트 수납문제 해결사
중소형 아파트 시장에서 외면 받던 최고층 다락방이 다시금 눈길을 끌고 있다.
다락방 아파트가 신규 청약시장에서 인기를 얻자 건설사들이 다락방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아이파크가 분양한 '춘천 아이파트'의 최고층이 다락방 인기 덕분에 분양 초기 계약을 100% 마무리 지었다. 아직 10여가구 가량이 미계약분으로 남아 있으나 최상층은 일찌감치 청약당첨자 또는 예비당첨자들이 계약했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지상 15층 규모로 전용면적 84~119㎡ 493가구로 구성돼 있다. 이중 최고층 34가구에만 다락방이 제공된다. 가장 넓은 119㎡에는 38㎡의 추가 면적이 생기게 된다.
롯데건설이 은평구 불광동에 분양한 '불광롯데캐슬'에도 일부 복층 구조가 적용됐다. 이중 일반분양한 95, 125㎡은 분양 초기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한양이 광교신도시에 지난해 분양한 '광교 한양수자인' 역시 다락방 구조를 설계에 적용해 높은 인기를 누렸다. 84㎡ 453가구로 구성된 이 아파트에는 4가구에 다락방 설계가 적용됐다. 당해지역 1가구 모집에만 222명이 신청해 업계 관심을 받았다.
최상층은 본래 냉난방비가 다른 가구에 최고 2배까지 들어간다. 여기에 다락방까지 있다면 냉난방비 지출은 더 많게 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복층 구조 또는 다락방 시공을 기피해 왔다.
춘천아이파크는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추운 강원도 지역에 위치했음에도 다락방이 인기를 끌었던 것은 친환경 기술의 발달 덕분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동절기가 긴 춘천의 기후를 고려해 고효율 보일러와 단열효과가 강화된 유리를 시공하는 등 친환경 기술을 대폭 적용했다. 다락방으로 인해 추가로 낼 냉난방비를 최소화 한 것이다.
다락방 아파트는 또 중소형 아파트의 최대 단점인 수납공간을 해결할 수 있다.
중소형 아파트는 중대형에 비해 수납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자녀가 성장할수록 넓은 아파트로 갈아타야 하지만 다락방 아파트는 추가 공간을 수납공간으로 쓸 수 있다. 이 때문에 중산층과 서민층 실수요자들이 다락방을 선호하는 것이다.
앞으로 신규 분양시장에서 다락방을 만나는 일이 많아질 전망이다.
삼성물산이 경기도 부천 중동에 분양하는 '래미안 부천 중동'에는 38개의 다락방 아파트가 등장한다. 각 동 제일 꼭대기 층에만 적용된다.
극동건설이 대구에 분양한 '대구 스타클래스 남산'에도 다락방이 적용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1가구 뿐이 지만 가장 많은 문의를 받았고, 이미 이 아파트에 대한 프리미엄(웃돈)이 형성될 정도"라고 말했다.
다락방이 아닌 지하실이 제공되는 경우도 있다. 포스코건설이 지난 5월 분양한 대구 '이시아폴리스 더샵 2차'아파트는 1층 24가구 지하에 별도의 지하공간을 조성했다. 개인 작업실이나 가족 영화관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84㎡의 경우 20㎡ 안팎의 추가 공간이 조성된다. 포스코건설은 10월 분양 예정인 '이시아폴리스 더샵 3차'에도 1층 특화설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다락방 또는 복층 구조는 오피스텔에도 많이 등장했다. 나아가 냉난방비와 환풍 등의 문제가 점차 개선되면서 도시형생활주택에서도 다락방이 등장했다.
쌍용건설이 9월 분양할 도시형생활주택 '대림역 쌍용 플래티넘S'에는 복층구조가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기준 17.9㎡~31.5㎡ 291가구 중 27~31㎡ 11가구에는 13~15㎡ 면적의 복층 구조가 적용된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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