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사상최장 100달러 … 앞으로도 계속된다

지역내일 2011-09-15
올해 8개월째, 평균 106.21달러 … 2008년 4개월 '반짝상승' 때와 달라

유가가 사상최장기간 동안 100달러시대를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도 언제까지 이어질 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경기가 위축되더라도 하락폭이 크지 않다.

15일 석유공사에서 제공하는 석유정보사이트 페트로넷(http://www.petronet.co.kr)에 따르면 올해들어 이달 14일까지 일평균 두바이유가격은 배럴당 106.21달러로 사상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78.13달러에 비해 35.9% 증가한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의 61.92달러보다 71.5% 뛰었다.

◆2008년엔 4개월간 100달러대 = 유가는 2001년 22.84달러를 저점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2004년에 33.64, 2005년에 49.37로 오르더니 2006년과 2007년엔 61.55달러와 68.43달러를 기록했다. 2008년 글로벌위기를 앞두고 94.29달러로 치솟았다. 이듬해엔 다시 61.92달러를 기록했다. 2008년엔 5개월간 100달러시대를 이어갔다. 연초부터 80~90달러를 오가던 두바이유가 3월에 100달러를 돌파했으며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7월에는 131.31달러까지 급등했다.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곧바로 8월에는 112.99달러로 내려앉더니 9월 리만브라더스 사태를 맞고 본격적인 글로벌금융위기로 접어들자 유가도 하락하기 시작했다. 10월에 67.65달러로 전달(96.30달러)에 비해 한달만에 무려 29.7%나 상승했다. 11월엔 40달러대로 추락했다.

◆경기하강에도 100달러 지속 = 올해 유가상승세는 2008년과는 확연히 다르다. 상승속도는 덜 빠르지만 지속성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다.

지난해 9월까지 배럴당 70달러대를 오가던 두바이유는 2010년에 80달러대로 올라섰으며 올해들어서야 90달러대를 기록했다. 100달러시대는 2월부터는 시작했다. 고점은 115.76달러를 기록한 4월이었다. 고점만 비교하면 2008년 7월과 비교하면 15달러정도 낮은 수준이다.

유럽의 재정위기,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유럽의 금융위기, 일본의 대지진 등 세계경제를 강타한 사건이 적지 않았지만 유가는 100달러 밑으로 하락하지 않았다. 지난달 105.00을 기록했으며 각종 경제쇼크가 많은 이달에도 14일까지 일평균 유가가 107.61달러로 오히려 상승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유가의 기준이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에서 브렌트유로 바뀌었고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많이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가격이 브렌트유에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면서 "요즘엔 수급보다는 경제적인 부분에 두바이유 가격이 많은 영향을 받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 경기는 좋지 않지만 중국 인도 등 신흥국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 전체 수요량도 전년보다 확대됐다"면서 "미국의 경기부양책과 유럽위기에 대한 유럽중앙은행 등의 대응에 대한 기대감도 유가의 낙폭을 줄여주고 있다"고 해석했다.

◆올 평균 110달러 현실화되나 = 정부는 석유전문전망기관들의 의견을 토대로 올해 평균유가를 배럴당 105~110달러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중동산 80%를 포함한 원유도입단가를 올해 상반기 105달러, 하반기 102달러 등 연간 106달러로 내다봤고 내년에도 104달러로 100달러시대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터는 "리비아 원유생산과 수출재개시엔 유가 하향안정세가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면서도 "미국 경기부양 가능성이 하방경직성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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