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규용 장관, 매주 현장농정
15일엔 군산서 벼수확 참여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취임식 다음날부터 시작한 현장농정으로 농어업인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6월 3~4일 경북 문경, 부산공동어시장을 방문하면서 시작한 주말 농어촌 현장방문은 지난 8일 경북 상주·문경까지 19차례 주말을 한 차례도 거르지 않았다. 오는 15일엔 전북 군산에서 벼베기에 참여한 후 쌀수매현장에서 농업인들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농업인들은 서 장관의 현장 방문을 반기고 있다. 지난 8일 경북 상주에 있는 중앙과수묘목관리센터에서 박철선 충북원예농협 조합장은 "2008년 센터 개장 이후 장관이 이곳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라며 환영했다. 충북원예농협이 소속된 한국과수농협연합회가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7월 22일 민승규 농촌진흥청장과 함께 거창지역을 방문한 서 장관은 '전국농촌 방방곡곡 사랑방 간담회'에 참석해 15명의 농업인의 질문에 일일이 답했다. 오후 7시 30분 시작한 간담회는 10시까지 이어졌다.
서 장관은 농민들의 요청에 따라 인근 사과농가에서 밤 12시까지 2차 간담회를 갖고 농장에서 1박을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농민은 "이명박정부가 농업을 소홀히 대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장관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렇지도 않다"고 말했다.
어업인들은 장관이 취임 이후 하루만에 부산공동어시장을 찾자 "수산업을 더 이상 홀대하지 말라"고 부탁하며 기대감을 보였다.
서 장관은 현장방문 뒤 사후 관리도 챙기고 있다. 8일 미국, 대만 등지로 배를 수출하는 상주 외서농협을 방문한 자리에서 "품목별 수출협의회에서 결정한 수출가격을 어기는 사례가 있는데 개선해 달라"는 건의를 받고 농식품부 수출진흥과장에게 실태조사와 함께 협의가격을 위반하면 벌칙을 주도록 지시했다.
경북 고령에서 농업인들과 한국농어촌공사가 홍수 피해원인을 놓고 대립하고 있었다. 서 장관은 7월 12일 이곳을 방문해 "농어촌공사가 수문을 늦게 열어 작물에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농업인들과 "강수량이 너무 많아 어쩔 수 없었다"고 항변하는 농어촌공사 이야기를 듣고 즉각 실태조사를 지시했다. 농식품부 감사관실 3명과 농업인 3명이 공동조사한 결과 농어촌공사에 일부 책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인들은 신속한 후속조치를 반겼고, 조사결과문에 공동으로 서명한 후 이를 보관하고 있다.
한편, 서 장관은 농어촌 현장을 방문할 때 검은색 승용차 대신 9인승 승합차 사용을 고집하고 있다. 농업인들이 거리감을 갖지 않도록 하겠다는 마음에서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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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엔 군산서 벼수확 참여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취임식 다음날부터 시작한 현장농정으로 농어업인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6월 3~4일 경북 문경, 부산공동어시장을 방문하면서 시작한 주말 농어촌 현장방문은 지난 8일 경북 상주·문경까지 19차례 주말을 한 차례도 거르지 않았다. 오는 15일엔 전북 군산에서 벼베기에 참여한 후 쌀수매현장에서 농업인들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농업인들은 서 장관의 현장 방문을 반기고 있다. 지난 8일 경북 상주에 있는 중앙과수묘목관리센터에서 박철선 충북원예농협 조합장은 "2008년 센터 개장 이후 장관이 이곳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라며 환영했다. 충북원예농협이 소속된 한국과수농협연합회가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7월 22일 민승규 농촌진흥청장과 함께 거창지역을 방문한 서 장관은 '전국농촌 방방곡곡 사랑방 간담회'에 참석해 15명의 농업인의 질문에 일일이 답했다. 오후 7시 30분 시작한 간담회는 10시까지 이어졌다.
서 장관은 농민들의 요청에 따라 인근 사과농가에서 밤 12시까지 2차 간담회를 갖고 농장에서 1박을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농민은 "이명박정부가 농업을 소홀히 대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장관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렇지도 않다"고 말했다.
어업인들은 장관이 취임 이후 하루만에 부산공동어시장을 찾자 "수산업을 더 이상 홀대하지 말라"고 부탁하며 기대감을 보였다.
서 장관은 현장방문 뒤 사후 관리도 챙기고 있다. 8일 미국, 대만 등지로 배를 수출하는 상주 외서농협을 방문한 자리에서 "품목별 수출협의회에서 결정한 수출가격을 어기는 사례가 있는데 개선해 달라"는 건의를 받고 농식품부 수출진흥과장에게 실태조사와 함께 협의가격을 위반하면 벌칙을 주도록 지시했다.
경북 고령에서 농업인들과 한국농어촌공사가 홍수 피해원인을 놓고 대립하고 있었다. 서 장관은 7월 12일 이곳을 방문해 "농어촌공사가 수문을 늦게 열어 작물에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농업인들과 "강수량이 너무 많아 어쩔 수 없었다"고 항변하는 농어촌공사 이야기를 듣고 즉각 실태조사를 지시했다. 농식품부 감사관실 3명과 농업인 3명이 공동조사한 결과 농어촌공사에 일부 책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인들은 신속한 후속조치를 반겼고, 조사결과문에 공동으로 서명한 후 이를 보관하고 있다.
한편, 서 장관은 농어촌 현장을 방문할 때 검은색 승용차 대신 9인승 승합차 사용을 고집하고 있다. 농업인들이 거리감을 갖지 않도록 하겠다는 마음에서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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