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전농크레시티 중대형아파트 3순위 마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전농 7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전농크레시티'가 3순위에서 중대형도 모두 마감했다.
수도권에서 중대형 아파트의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일반청약에서 중대형 아파트가 3순위에서 마감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래미안 전농크레시티'는 2397가구중 조합원 및 임대물량, 특별공급을 제외한 일반분양 466가구 모집에 1240명이 신청해 평균 2.7대 1로 3순위 마감했다.
애초 이 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서 59~84㎡ 중소형 아파트 176가구 청약결과 570명이 몰려 마감했으나 중대형은 미달이 많았다. 121㎡ 290가구 청약은 2순위까지 대거 미달됐다. 하지만 3순위에서만 600명이 넘게 몰렸다. 121㎡A형은 3순위 62가구 모집에 340명이 신청하기도 했다.
서울은 물론 수도권에서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신규분양 성적이 신통치 않은데도 이러한 결과를 보인 것은 '착한 분양가' 덕분이다.
애초 조합은 일반분양가를 3.3㎡당 평균 1600만~1700만원 수준으로 잡았다. 하지만 업계에서 비싸다는 의견이 많아지자 조합은 중소형을 1300만~1400만원대로 낮췄다. 중대형의 경우 중소형보다 3.3㎡당 20만~30만원씩 더 싸게 했다. 미분양이 남을 경우 금융비용이 가중되고 조합원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중소형은 1순위, 중대형은 3순위에서 청약을 마무리 지었다. 계약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고 중소형은 계약금 분할납부, 중대형은 분양가의 5%만 계약금으로 낼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유인책이 좋은 청약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삼성물산과 조합은 청약 마감으로 한숨 돌렸지만 인근지역과 서울 강북지역에 분양을 앞둔 다른 건설사와 조합은 심리적 부담은 커졌다.
사실상 전농 7구역 일반분양가가 서울 강북 재개발·재건축 시장의 기준점이 된 상황이다. 이보다 높은 분양가를 책정한 지역은 청약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서울 종로구 돈의문 뉴타운의 경우 3.3㎡당 최고 2300만원까지 책정하고 11월 관리처분인가를 위한 총회를 열 게획이다. 이미 조합 내부에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다른 지역에서는 3.3㎡ 당 1800만원이 넘는 일반분양가를 책정했다가 시공사와 관련 기관으로부터 제동을 받기도 했다.
물론 분양가를 낮추기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투자 목적으로 재개발·재건축 지분을 사들인 조합원들은 일반분양가를 낮추는데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분양가가 낮아질 경우 조합원 분담금이 늘기 때문이다.
대형건설사 정비사업 담당자는 "규모나 브랜드, 입지면에서 전농 7구역보다 뒤지는 현장은 분양가를 더 낮춰야 한다"며 "하지만 분양가를 낮추는 문제에 대해서 대부분 조합의 조합원들이 반대하고 있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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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전농 7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전농크레시티'가 3순위에서 중대형도 모두 마감했다.
수도권에서 중대형 아파트의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일반청약에서 중대형 아파트가 3순위에서 마감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래미안 전농크레시티'는 2397가구중 조합원 및 임대물량, 특별공급을 제외한 일반분양 466가구 모집에 1240명이 신청해 평균 2.7대 1로 3순위 마감했다.
애초 이 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서 59~84㎡ 중소형 아파트 176가구 청약결과 570명이 몰려 마감했으나 중대형은 미달이 많았다. 121㎡ 290가구 청약은 2순위까지 대거 미달됐다. 하지만 3순위에서만 600명이 넘게 몰렸다. 121㎡A형은 3순위 62가구 모집에 340명이 신청하기도 했다.
서울은 물론 수도권에서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신규분양 성적이 신통치 않은데도 이러한 결과를 보인 것은 '착한 분양가' 덕분이다.
애초 조합은 일반분양가를 3.3㎡당 평균 1600만~1700만원 수준으로 잡았다. 하지만 업계에서 비싸다는 의견이 많아지자 조합은 중소형을 1300만~1400만원대로 낮췄다. 중대형의 경우 중소형보다 3.3㎡당 20만~30만원씩 더 싸게 했다. 미분양이 남을 경우 금융비용이 가중되고 조합원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중소형은 1순위, 중대형은 3순위에서 청약을 마무리 지었다. 계약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고 중소형은 계약금 분할납부, 중대형은 분양가의 5%만 계약금으로 낼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유인책이 좋은 청약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삼성물산과 조합은 청약 마감으로 한숨 돌렸지만 인근지역과 서울 강북지역에 분양을 앞둔 다른 건설사와 조합은 심리적 부담은 커졌다.
사실상 전농 7구역 일반분양가가 서울 강북 재개발·재건축 시장의 기준점이 된 상황이다. 이보다 높은 분양가를 책정한 지역은 청약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서울 종로구 돈의문 뉴타운의 경우 3.3㎡당 최고 2300만원까지 책정하고 11월 관리처분인가를 위한 총회를 열 게획이다. 이미 조합 내부에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다른 지역에서는 3.3㎡ 당 1800만원이 넘는 일반분양가를 책정했다가 시공사와 관련 기관으로부터 제동을 받기도 했다.
물론 분양가를 낮추기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투자 목적으로 재개발·재건축 지분을 사들인 조합원들은 일반분양가를 낮추는데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분양가가 낮아질 경우 조합원 분담금이 늘기 때문이다.
대형건설사 정비사업 담당자는 "규모나 브랜드, 입지면에서 전농 7구역보다 뒤지는 현장은 분양가를 더 낮춰야 한다"며 "하지만 분양가를 낮추는 문제에 대해서 대부분 조합의 조합원들이 반대하고 있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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