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 오르고, 중국 수요 급증해 경제성 충분
강원도 양양군 서면 장승리 일대 설악산 자락에 자리잡은 (구)양양철광산.
1933년 개발을 시작해 62년간 철광석을 생산하다 1995년 채산성 악화로 폐광됐던 이 곳이 최근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광물공사와 한전산업개발, 대한철광이 합작법인 대한광물(주)를 설립하면서 부터다.
올 상반기동안 광산부지 측량, 부지 조성, 침전지 및 배수설비 설치, 진입로 설계 등을 마치고, 지난 7월부터 갱도굴진(땅 속에 굴을 뚫어 지하광물을 탐사하는 방법)을 시작했다.
현재 지하 250m까지 땅을 파고 내려가며 갱도를 만들었다.
갱도의 넓이와 높이는 각각 6m로 넓고 높아, 트레일러·덤프트럭 등 대형차량이 드나들며 작업을 한다. 완전 기계화된 탓에 과거처럼 발파한 암석을 사람들이 직접 퍼 나르지 않아도 된다.
1차 목표는 지하 1300m. 재개발 이후 첫 생산이 기대되는 곳이다. 2차 목표는 땅속 3000m 아래다.

▶ 점보드릴(사진속 기계)로 벽면에 50~55개의 구멍을 뚫은 후 다이너마이트를 넣고 발파한다. 1일 2차례 발파하며, 1차례 발파시 3m20mm씩 굴진한다. 점보드릴에서 물을 뿌려주며 작업해 약간의 매연냄새가 나지만 연기는 하나도 안난다. 사진 한국광물공사 제공
오원탁 대한광물 개발본부 소장은 "한번 발파로 3m20mm 전진이 가능하며, 하루 2번 발파를 한다"며 "월 150m씩 굴진한다는 계획대로 진행되면 내년 상반기 중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탐사결과 품위(철 함유량)가 높아 철과 돌의 선별작업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고품질의 철을 비싼 값에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산물도 골재나 모래로 사용할 수 있어 버리는 것이 하나도 없을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오 소장은 또 "철광석 수입가격이 2005년 톤당 44.4달러에서 2009년 84.1달러로 오를 만큼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중국의 철광석 수요도 급증해 경제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대한광물은 양양철광산의 가채광량이 670만톤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 30만~35만톤을 생산하는 게 목표다. 생산된 철광석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공급될 전망이다.
또 100억원을 투자해 이번 주부터 선광장 건설에 착수, 오는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선광장은 철과 돌을 분리하고, 품위별로 구분·보관하는 곳으로, 광산에서는 필수 장소다.
강춘원 광물공사 팀장은 "철광석의 국내 수요량은 5951만톤(2010년 기준)에 이르는데, 국내 공급량은 51만3000톤에 불과해 99% 이상을 해외에 의존하는 실정"이라며 "양양철광산의 생산이 본격화되면 철광석 자급화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물자원공사는 국내 자원 산업계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상생협력에 앞장서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광물공사는 국내 광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방안을 수립, 심사를 거쳐 대성MDI 등 45개 대상 광산을 선정했다.
선정된 광산들은 2012년까지 정밀조사와 탐광시추, 갱도굴진, 현대화 개발 등 광량확보에 필요한 자금과 기술지원을 받게 된다. 현재 양양철광산 등 5개 광산에 대한 탐사작업에 착수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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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양군 서면 장승리 일대 설악산 자락에 자리잡은 (구)양양철광산.
1933년 개발을 시작해 62년간 철광석을 생산하다 1995년 채산성 악화로 폐광됐던 이 곳이 최근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광물공사와 한전산업개발, 대한철광이 합작법인 대한광물(주)를 설립하면서 부터다.
올 상반기동안 광산부지 측량, 부지 조성, 침전지 및 배수설비 설치, 진입로 설계 등을 마치고, 지난 7월부터 갱도굴진(땅 속에 굴을 뚫어 지하광물을 탐사하는 방법)을 시작했다.
현재 지하 250m까지 땅을 파고 내려가며 갱도를 만들었다.
갱도의 넓이와 높이는 각각 6m로 넓고 높아, 트레일러·덤프트럭 등 대형차량이 드나들며 작업을 한다. 완전 기계화된 탓에 과거처럼 발파한 암석을 사람들이 직접 퍼 나르지 않아도 된다.
1차 목표는 지하 1300m. 재개발 이후 첫 생산이 기대되는 곳이다. 2차 목표는 땅속 3000m 아래다.

▶ 점보드릴(사진속 기계)로 벽면에 50~55개의 구멍을 뚫은 후 다이너마이트를 넣고 발파한다. 1일 2차례 발파하며, 1차례 발파시 3m20mm씩 굴진한다. 점보드릴에서 물을 뿌려주며 작업해 약간의 매연냄새가 나지만 연기는 하나도 안난다. 사진 한국광물공사 제공
오원탁 대한광물 개발본부 소장은 "한번 발파로 3m20mm 전진이 가능하며, 하루 2번 발파를 한다"며 "월 150m씩 굴진한다는 계획대로 진행되면 내년 상반기 중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탐사결과 품위(철 함유량)가 높아 철과 돌의 선별작업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고품질의 철을 비싼 값에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산물도 골재나 모래로 사용할 수 있어 버리는 것이 하나도 없을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오 소장은 또 "철광석 수입가격이 2005년 톤당 44.4달러에서 2009년 84.1달러로 오를 만큼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중국의 철광석 수요도 급증해 경제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대한광물은 양양철광산의 가채광량이 670만톤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 30만~35만톤을 생산하는 게 목표다. 생산된 철광석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공급될 전망이다.
또 100억원을 투자해 이번 주부터 선광장 건설에 착수, 오는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선광장은 철과 돌을 분리하고, 품위별로 구분·보관하는 곳으로, 광산에서는 필수 장소다.
강춘원 광물공사 팀장은 "철광석의 국내 수요량은 5951만톤(2010년 기준)에 이르는데, 국내 공급량은 51만3000톤에 불과해 99% 이상을 해외에 의존하는 실정"이라며 "양양철광산의 생산이 본격화되면 철광석 자급화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물자원공사는 국내 자원 산업계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상생협력에 앞장서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광물공사는 국내 광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방안을 수립, 심사를 거쳐 대성MDI 등 45개 대상 광산을 선정했다.
선정된 광산들은 2012년까지 정밀조사와 탐광시추, 갱도굴진, 현대화 개발 등 광량확보에 필요한 자금과 기술지원을 받게 된다. 현재 양양철광산 등 5개 광산에 대한 탐사작업에 착수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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