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덴·오마르 은신처 확인 포위망 압축

미·북부동맹 “라덴, 알 카에다 1000명 직접 교전 지휘”

지역내일 2001-12-10 (수정 2001-12-11 오후 5:44:25)
탈레반정권 6년통치의 종말이 공식 선언된 데 맞춰 미국은 오마르 등 탈레반 지도부는 물론 9.11 테러참사의 주용의자 오사마 빈 라덴이 ‘독안의 쥐’임을 선언하고 이들을 색출 제거하기 위한 최후의 제거 작전에 돌입했음을 천명했다.

◇미 “빈 라덴·오마르 소재 알고 있다”=아프간 전쟁 끝내기의 마지막 수순인 오사마 빈 라덴과 오마르의 색출제거와 관련, 부시 미행정부 고위관리들은 9일 빈 라덴과 탈레반 지도자 오마르가 아직 아프간 영토내에 있으며 이들의 은신처를 대략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딕 체니 부통령은 이날 NBC방송 일요토론인 언론과의 만남(Meet the press)에 출연, 빈 라덴은 토라 보라 지역 인근에, 그리고 오마르는 칸다하르시 부근에 각각 숨어 있다는 최신 정보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도 이날 FOX 뉴스와 CBS방송 일요토론에 나와 최신 정보에 따르면 빈 라덴은 아직 아프간을 떠나지 않았으며 미국은 대략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이어 항복직후 잠적한 오마르도 “범위가 넓긴 하지만 은신처를 대략 안다”고 말했다.

◇빈 라덴 스핀 가르에서 1000명 병력과 결사항전=특히 아프간 전쟁에서 미국의 최종 목표인 빈 라덴은 현재 아프간 동부 토라 보라 동굴터널지대에서 벗어나 ‘스핀 가르’로 불리는 언덕 산림지대로 옮겨 참호를 파고 알 카에다 병력 1000명을 직접 지휘하면서 결사항전하고 있는 것으로 미국과 아프간 반군들은 파악하고 있다.
북부동맹의 모하메드 아민 잘랄라바드 지역 대변인은 이날 빈 라덴은 현재 토라보라 동굴터널 지대가 반군세력 수중에 떨어짐에 따라 이곳을 탈출, 스핀 가르로 불리는 언덕 산림지대로 숨어들어 참호를 파고 1000여명의 알 카에다 병력을 직접 지휘하며 마지막 항전에 나섰다고 전했다.
마이어스 합참의장도 이날 “빈 라덴이 현재 토라보라 인근 언덕지대에서 알 카에다 병력들을 이끌면서 마지막 생존을 위해 아프간 반군은 물론 미특수부대원들의 합동공격에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파슈툰족 반군들은 2500명의 병력을 총동원, 빠르면 10일부터 빈 라덴 색출제거를 위해 총공세를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빈 라덴과 알 카에다 테러 조직원들을 대량 살상시키기 위해 B-52 폭격기등 전폭기를 동원, 토라보라 지역 인근을 30분마다 맹폭하고 있다.
오는 22일부터 아프간 과도정부를 이끌 하미드 카르자이는 당초 오마르에게 조건부 사면안을 제시했다가 사면시에는 미국의 모든 지원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는 강력한 경고를 받고 입장을 선회, “칸다하르 남쪽 산악지대로 숨어든 것으로 보이는 오마르를 추적, 법정에 세울 것”임을 거듭 약속했다.

◇미, 지상군 증파=미국은 아직 빈 라덴 추격전에 특수부대 30∼40명, 중앙정보국(CIA)요원 수십명등 100 명 정도의 지상병력만을 직접 참여시키고 해병대병력 1300명은 칸다하르 탈출로 봉쇄에 이어 무장탈출 탈레반군과 외국자원병 공격임무를 맡기고 있으나 지상군을 추가 증파, 마지막 아프간 전쟁 끝내기에 투입할 것임을 예고했다.
폴 월포워츠 미국방부 부장관은 이날 CNN방송등의 일요토론에 나와 “미국은 지상군을 아프간에 증파, 산악지대로 숨어들어 저항하고 있는 알카에다 테러조직원들을 분쇄하고 테러조직과 탈레반 지도부를 추적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10월 아프간에서 첫번째 기습작전을 단행했던 제75 레인저 특공연대병력 수백명을 지난주말 미 본토 조지아주 기지로 귀환시켰으나 우즈베키스탄에 이미 배치된 제 10산악사단 병력 1000여명이나 파키스탄에 들어가 있는 제101 공수사단 병력 수백명을 아프간에 투입할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 위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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