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원흥 보금자리 당첨자, 무더기 청약 포기

지역내일 2011-10-14
수도권 집값 약세 … 전매제한·거주요건 제약도 요인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인 경기도 '고양 원흥지구'의 보금자리주택 본청약에서 당첨자들이 대거 청약을 포기했다.

14일 국토해양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 10~11일 고양 원흥 사전예약 적격 당첨자 1850명을 대상으로 본청약을 받은 결과 52%인 956명이 입주자격을 포기했다. 인기지역인 '강남 세곡' '서초 우면'지구 본청약 포기자가 10% 안팎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많은 규모다. LH는 이에 따라 신규로 일반공급을 하기로 했던 1333가구와 사전예약 당첨자 포기분 956가구까지 총 2289가구에 대해 13일부터 신규 청약을 받고 있다.

원흥지구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가가 3.3㎡당 720만~858만원으로 주변 시세의 80%에도 못미친다. 가격 경쟁력이 높고 향후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는 곳으로 꼽히는 곳이다. 이 때문에 당첨자 이탈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고양 원흥지역이 수도권 보금자리 지구 중 경쟁력이 가장 낮아 상대적으로 이탈자가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수도권 집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고양 원흥지역의 보금자리 주택 분양가가 실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이다. 가격 수준에서 만족하더라도 전매제한이나 거주 요건 등 재산권 행사에는 제약이 많다. 고양 원흥지구는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70% 이상이어서 계약후 7년간 전매가 제한되고, 당첨자가 직접 5년간 거주해야 한다. 이런 문제 때문에 차라리 약간 비싸더라도 인근 지역 아파트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인근 파주신도시나 일산 덕이지구, 식사지구 등에도 아파트가 많고 미분양 아파트의 경우 할인폭이 크다.

여기에 고양 원흥지역 인근에는 경쟁 신도시와 택지지구가 상당히 존재한다. 이미 민간 아파트가 분양된 고양 삼송지구는 은평 뉴타운과 맞닿아 있다. 이 지역은 아직 임대아파트 분양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보금자리보다는 민간 임대아파트를 눈여겨 보는 수요자들이 상당수 된다.

다음달 말부터 인기지역인 위례신도시와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인 강남 세곡2, 내곡지구 본청약이 남아 있다는 점도 청약저축 불입액이 많은 사람들의 이탈을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양 원흥지구의 본 청약 이탈이 나머지 수도권 보금자리주택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크다"고 우려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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