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작 ‘바람’으로 영화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이성한 감독의 신작 ‘히트’가 지난 13일 극장가에서 첫 선을 보인후 '이성한표 영화'를 지지하는 팬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아직 놀랄만한 숫자는 아니지만 하루 1만5천여명의 '이성한 마니아'들이 꾸준히 영화를 찾고 있는 것. 이 감독은 첫 영화 ‘스퀘어’, ‘바람’을 통해 리얼리티가 묻어나는 화려한 액션과 국악을 접목시키며 ‘이성한 표 한국액션’을 만들어 낸 바 있다.
영화 ‘히트’는 한재석, 송영창, 정성화, 박성웅, 이하늬, 용택, 마르코가 출연한 작품으로 낮에는 폐공장이었다가 밤에는 이종 격투기가 펼쳐지는 격투기장을 배경으로 136억 판돈을 설계하며 배팅 조작단들과 변덕스러운 고객들의 이야기를 호탕한 액션으로 그려냈다.
‘히트’는 기존의 젠틀한 이미지를 벗고 능글맞은 배팅 설계자로 분한 한재석의 변신, 섹시한 이종격투기 선수 이하늬, 최고의 재력가 정성화, 욕심많은 격투기장 오너 송영창의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다.
먼저 극의 초입부에서는 캐릭터들의 다양한 성격과 이해관계, 최대이익을 얻기 위한 ‘바지’와 그의 패밀리들의 전략이 펼쳐지며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이어 중반부터 후반까지 실감나는 액션신이 펼쳐지는데 스턴트맨이 아닌 배우들이 직접 찍은 장면으로 특히 ‘삼식이’의 리듬감 넘치는 액션이 관전 포인트다. 또한 몸매 라인이 훤히 드러나는 가죽 의상을 입고 액션을 펼치는 이하늬의 모습 역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또한 폼만 잔뜩 잡다가 이익을 위해 바닥까지 추락하는 정성화의 캐릭터 변화 과정 역시 보는 이에게 시원한 통쾌함을 안긴다.
이처럼 ‘히트’는 단순하고 통쾌한 액션 영화로 풍부한 볼거리와 국악의 조화로 몰입을 하다보면 어느샌가 막이 내려져 있다. 딱히 반전은 없지만 복잡하지 않고 단순한 전개와 배우들이 코믹한 연기가 더해진 작품으로 ‘한 판’ 시원하게 논 것 같다는 느낌을 자아낸다.
이 감독 역시 “편안하고 재미있는 유쾌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다는 의도를 밝힌 바 있다. 과연 이성한 감독의 세번째 영화 ‘히트’가 극장가에 새로운 액션 열풍을 일으키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연예부 양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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