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1%의 탐욕스런 금융자본에 99%가 들고 일어나 울분을 토하고 있다. 99%의 분노를 함께 엮어내고 있는 점령운동이 불과 한달만에 세상을 바꿔놓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17일로 꼭 한달을 맞은 점령운동이 들불처럼 거세게 번진 이유는 무엇일까. 크게 세가지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첫째 미국은 물론 지구촌의 99%가 공분할 수 있는 올바른 타깃을 잡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점령운동은 끊임없는 탐욕으로 부를 독식해온 1%의 금융자본과 이들을 지원, 적어도 방치해온 정치권을 점령하라는 타깃을 잡았다.
2008년 금융위기와 불경기에서 탈출하려고 미국정부 당국은 3조2000억달러라는 막대한 돈을 풀었다. 그러나 그 막대한 자금은 은행 증시 대기업의 배만 불렸을 뿐 일반 서민들은 고통이 더 가중됐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로부터 7000억달러를 지원받은 은행들은 제살길만 찾았고 서민과 중소기업 대출은 오히려 4% 줄였다.
'점령운동' 지구촌 99%가 공분하는 타깃 선정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 지수의 경우 2009년 초보다 현재 2배 올랐다. 대기업들은 46%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현금만 1조달러를 보유하고도 신규 고용에 나서지 않고 있다. 국민 세금으로 살아남은 은행가들과 대기업 CEO 등은 1인당 수백만 달러씩 배당을 나눠 갖는 보너스 잔치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들의 탐욕을 저지해야 할 워싱턴 정치권이나 금융당국은 이들을 옹호하고 돈맥을 그곳으로 흘러가게 만들어주고 있다.
이 때문에 "월가를 점령하라" "워싱턴 디씨를 점령하라" "1%의 탐욕스런 금융자본과 부패한 정치권력에 대항해 99%가 일어서자"는 구호가 대다수의 미국인들, 나아가 지구촌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다.
둘째 점령운동은 미국인 다수의 고통을 보여주는 올바른 숫자를 사용하고 있어 공감을 사고 공분을 결집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인들은 불만이 있어도 밖으로 표출하지 않은 성향이 있으나 이번만은 달랐다. 그만큼 경기침체를 겪으며 장기간 고통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억만장자를 제외한 99%의 미국인들은 생애 최악의 고통을 겪고 있다. 1930년대 대공황 때와 같다는 소리마저 터져나오고 있다.
불경기 이후 84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만족하지 못하는 파트타임 근로자까지 합하면 아직도 2500만명이 일자리를 찾아 헤매고 있다. 미국에서 집을 차압당한 주택만해도 매년 100만가구씩 300만가구가 넘고 집값보다 모기지 부채가 많은 언더워터 이른바 '깡통 주택'들은 1500만가구에 달한다.
아파도 병원 가기 어려워진 건강보험 없는 무보험자들이 5000만명을 넘었고 4700만명은 아예 정부에서 주는 푸드스탬프(식권) 등으로 생활하고 있다.
백만장자 억만장자 정치인 등 1%를 제외하고 99%가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어려워졌거나 곤궁해진 삶을 체감하고 있기 때문에 점령운동의 파고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극히 정당한 요구에 지구촌 전체가 호응
셋째 점령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사람들이 정당한 요구를 내걸고 함께 외치고 있기 때문에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점령운동에 대해 일각에서 "무질서한 노숙자 시위 같다"는 험한 소리를 하고 중구난방식의 구호로 결속력이 없다는 비판도 있었다. 그러나 이는 정치적 목적을 갖고 계획된 운동이 아니었기 때문에 초반에 그렇게 보였을 뿐이었다.
시간이 갈수록 점령운동은 순수성을 인정받아 오히려 반향이 커지고 있다. 이제는 스스로 조직력을 갖추고 결속력을 키워가는 시민운동으로 빠르게 발전해나가고 있다.
더욱이 이들이 내건 구호는 탐욕스런 금융자본과 부패한 정치권력 등 1%만이 부를 독점하고 99%에게는 희생을 강요하고 고통에 신음하게 만드는 시스템을 바꾸라는 정당한 요구이기 때문에 세상을 뒤흔들고 있다.
미국의 시민운동이 지구촌 운동으로 자리잡아 세상의 부조리와 불평등을 바꿔 나가고 금융자본가들과 정치 지도자들이 과연 탐욕을 버리고 각성하게 될지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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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탐욕스런 금융자본에 99%가 들고 일어나 울분을 토하고 있다. 99%의 분노를 함께 엮어내고 있는 점령운동이 불과 한달만에 세상을 바꿔놓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17일로 꼭 한달을 맞은 점령운동이 들불처럼 거세게 번진 이유는 무엇일까. 크게 세가지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첫째 미국은 물론 지구촌의 99%가 공분할 수 있는 올바른 타깃을 잡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점령운동은 끊임없는 탐욕으로 부를 독식해온 1%의 금융자본과 이들을 지원, 적어도 방치해온 정치권을 점령하라는 타깃을 잡았다.
2008년 금융위기와 불경기에서 탈출하려고 미국정부 당국은 3조2000억달러라는 막대한 돈을 풀었다. 그러나 그 막대한 자금은 은행 증시 대기업의 배만 불렸을 뿐 일반 서민들은 고통이 더 가중됐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로부터 7000억달러를 지원받은 은행들은 제살길만 찾았고 서민과 중소기업 대출은 오히려 4% 줄였다.
'점령운동' 지구촌 99%가 공분하는 타깃 선정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 지수의 경우 2009년 초보다 현재 2배 올랐다. 대기업들은 46%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현금만 1조달러를 보유하고도 신규 고용에 나서지 않고 있다. 국민 세금으로 살아남은 은행가들과 대기업 CEO 등은 1인당 수백만 달러씩 배당을 나눠 갖는 보너스 잔치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들의 탐욕을 저지해야 할 워싱턴 정치권이나 금융당국은 이들을 옹호하고 돈맥을 그곳으로 흘러가게 만들어주고 있다.
이 때문에 "월가를 점령하라" "워싱턴 디씨를 점령하라" "1%의 탐욕스런 금융자본과 부패한 정치권력에 대항해 99%가 일어서자"는 구호가 대다수의 미국인들, 나아가 지구촌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다.
둘째 점령운동은 미국인 다수의 고통을 보여주는 올바른 숫자를 사용하고 있어 공감을 사고 공분을 결집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인들은 불만이 있어도 밖으로 표출하지 않은 성향이 있으나 이번만은 달랐다. 그만큼 경기침체를 겪으며 장기간 고통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억만장자를 제외한 99%의 미국인들은 생애 최악의 고통을 겪고 있다. 1930년대 대공황 때와 같다는 소리마저 터져나오고 있다.
불경기 이후 84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만족하지 못하는 파트타임 근로자까지 합하면 아직도 2500만명이 일자리를 찾아 헤매고 있다. 미국에서 집을 차압당한 주택만해도 매년 100만가구씩 300만가구가 넘고 집값보다 모기지 부채가 많은 언더워터 이른바 '깡통 주택'들은 1500만가구에 달한다.
아파도 병원 가기 어려워진 건강보험 없는 무보험자들이 5000만명을 넘었고 4700만명은 아예 정부에서 주는 푸드스탬프(식권) 등으로 생활하고 있다.
백만장자 억만장자 정치인 등 1%를 제외하고 99%가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어려워졌거나 곤궁해진 삶을 체감하고 있기 때문에 점령운동의 파고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극히 정당한 요구에 지구촌 전체가 호응
셋째 점령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사람들이 정당한 요구를 내걸고 함께 외치고 있기 때문에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점령운동에 대해 일각에서 "무질서한 노숙자 시위 같다"는 험한 소리를 하고 중구난방식의 구호로 결속력이 없다는 비판도 있었다. 그러나 이는 정치적 목적을 갖고 계획된 운동이 아니었기 때문에 초반에 그렇게 보였을 뿐이었다.
시간이 갈수록 점령운동은 순수성을 인정받아 오히려 반향이 커지고 있다. 이제는 스스로 조직력을 갖추고 결속력을 키워가는 시민운동으로 빠르게 발전해나가고 있다.
더욱이 이들이 내건 구호는 탐욕스런 금융자본과 부패한 정치권력 등 1%만이 부를 독점하고 99%에게는 희생을 강요하고 고통에 신음하게 만드는 시스템을 바꾸라는 정당한 요구이기 때문에 세상을 뒤흔들고 있다.
미국의 시민운동이 지구촌 운동으로 자리잡아 세상의 부조리와 불평등을 바꿔 나가고 금융자본가들과 정치 지도자들이 과연 탐욕을 버리고 각성하게 될지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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