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 100만명 실직공포에 떤다

동아·현대건설 대우차 구조조정 여파로 실업대란 닥칠 듯

지역내일 2000-10-31
최소한 100만명 이상이 실직공포에 떨고 있다. 이달 들어 기업·금융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 확실시 됨에 따라 생긴 현상이다.
지난달 31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이었던 동아건설에 대한 자금지원이 중단됐고, 현대건설은 10월 30일 161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1차 부도를 냈다. 지난 9월 포드가 인수를 포기한 뒤 갈팡질팡하던 대우차는 ‘인력 3500명 감축’을 뼈대로 자구계획을 세웠지만 회생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런 가운데 오는 3일 정부와 채권금융기관들은 퇴출기업 명단을 발표하고, 비슷한 시기에 한빛 조흥 외환 평화 광주 제주 등 6개 은행에 대한 처리방안이 윤곽을 들어내면서 고용시장의 동요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건설과 직접 고용관계를 맺고 있는 이들은 올 8월말 현재 3858명. 그러나 대구지역에서 유력 건설업체였던 우방 부도에서 드러나듯이 건설업의 특성상 동아건설과 연관된 노동자의 수는 10배 이상이다.
이 회사 외주관리부 관계자는 “등록된 협력업체만 해도 510개이고 여기서 종사하는 직원들이 3만5000에서 4만명으로 추계된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도급순위 1위를 줄곧 달렸던 현대건설이 무너지면 동아건설보다 고용시장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친다.
현대건설은 정규직원만 해도 동아건설의 2배(7200명). 비정규직(4600여명)까지 합치면 1만명을 훌쩍 넘는다. 등록된 협력업체 수도 964개로 이곳 종사자는 최소한 5만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아·현대건설 관련 종사자는 이들 뿐만 아니라 그 수를 가늠하기 어려운 건설일용직(노가다)들이 있고,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까지 겹쳐 고용시장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2만개의 부품으로 움직이는 자동차의 경우 ‘파악 가능한 관련 종사자’가 건설업보다 많다. 자구계획안 마련에 온 힘을 쏟고 있는 대우자동차는 직접 고용관계를 맺고 있는 직원이 올 10월 현재 1만9953명이다.
1차 협력업체는 493개로 13만명이 일하고 있고, 2차 협력업체는 1500여개로 7만5000명이 고용돼 있다. 해외 현지법인 64개사에 고용된 5만7007명(현지인 5만1507명)까지 고려한다면 종사자가 30만명에 달하고 있다.
동아·현대건설, 대우차만 갖고도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하면 100만명을 웃도는 이들이 실직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내몰렸다는 것이 노동계 안팎의 분석이다.
여기에다 쌍용차 쌍용양회 대한통운 등과 6개 은행, 한스 한국 중앙 영남종금 등 부실종금사까지 합치면 ‘11월 실업대란 설’은 상당한 설득력을 갖게 된다.
한국노동연구원 이원덕 원장은 이와 관련 “실업률이 3%대를 유지하면서 고용시장이 안정된 것처럼 보였지만 비정규직 급증, 비경제활동인구 증가 등으로 불안스런 상태였다”면서 “최근의 경제동향이 불안한 양상을 띠면서 고용시장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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