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PK민심’에 부산 찾은 MB

지역내일 2011-09-30
지역현안 "신경쓰겠다" … 청와대 "동구청장 보선 예사롭지 않아"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부산에서 하루 종일 머물렀다. 7시간동안 4개 행사를 소화하며 '부산 사랑'을 강조했다. 청와대는 10·26 부산 동구청장 재보선과 내년 4월 총선을 의식했음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29일 부산행에는 이 지역 출마를 앞둔 여권 인사들의 요청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부산민심이 예사롭지 않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하루종일 △지역발전 오찬(교육·종교·경제·여성·시민사회 대표 100여명 참석) △기업인 간담회(50여명) △중소기업 방문(50여 명) △영화의 전당 개관식(언론·문화·예술인 700여 명) 등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행사에서 "'이 정부가 부산에 해준 게 뭐 있노'라며 섭섭해하는 분이 많다고 들었다"며 "걱정하고 심려하는 것에 대해 부산시민만큼 나도 신경 쓰겠다"고 강조했다. 자칫 재보선을 앞두고 선거개입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 언급이다. 그러나 '예산롭지 않은 부산민심'을 의식한 탓인지 이 대통령의 발언수위는 시간이 갈수록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김해공항의 국제선 증축 △부산~울산 복선전철 사업 등 지역 현안을 거론하며 긍정검토를 약속했다. "기왕에 해줄 거면 빨리 해주는 게 좋다. 관계 장관이 다 왔으니까 다 듣고 하지 않을까. 돈을 쥐고 있는 박재완 장관도 와 있다. 부산이 일류도시란 자신감을 갖고 힘을 모아주면 내가 임기 중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겠다"며 "이 시간부터 섭섭하다 이런 얘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실제 청와대와 여권은 부산 동구청장 재보선 결과에 대해 서울시장 선거만큼 관심을 두고 있다.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정권재창출 여부가 PK(부산경남) 민심의 향배를 크게 좌우할 것이기 때문이다.

부산동구는 전통적인 한나라당 텃밭이었다. 정의화 국회부의장이 한나라당 간판으로 내리 4선을 한 곳이다. 그러나 지난해 지방선거 때 무소속의 박한재 후보가 당선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것. 이후 동남권 신공항 무산과 부산저축은행 사건, 한진중공업 사태 등으로 여당이 지역민심으로부터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교롭게도 전날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도 부산에서 열린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정치아카데미'에 참석해 "부산에서 진보좌파세력들이 한 석도 못가지게 하겠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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