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평] 넘기 어려운 한·일 역사분쟁

지역내일 2011-10-05
가오하이콴 중일관계사학회 상무이사

한국과 일본은 역사 문제로 인해 갈등을 겪고 있다. 영토분쟁까지 겹치면서 양국 관계는 더욱 긴장되고 있다.

지난해는 일본이 조선을 강제합병한 지100년이 되는 해였다. 1910년 일본은 한국을 강박해 '한일합병조약'을 체결해 사실상 무력으로 한국을 병탄했다. 그 후 36년 동안 잔혹한 식민통치를 실시했다. 이에 대해 간 나토 전 수상은 한국에 깊은 반성을 표시했다.

일본의 일부 보수세력은 지금도 여전히 "당시 한국과 일본은 합법적으로 합병했다"고 강변한다. 일부 사람들은 심지어 식민통치와 약탈이 한국의 건설에 기여를 한 것이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한국은 이에 대해 강한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

한국은 주로 일본측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위안부, 역사교과서 수정 등의 문제에서 일본에 날카롭게 맞서고 있다.

특히 교과서 문제는 양국간 갈등의 불씨이다. 1982년 일본이 출판한 교과서는 "일본군대가 중국, 조선에 진출했다"는 등의 서술로 한국의 엄중한 비판을 받았다.

2001년 일본 문부성이 심의결정한 역사교과서에 대해 한국은 수십곳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으며 이로 인해 양국관계는 악화됐다. 그 후 한 일은 역사문제에 대해 공동연구를 하면서 일부 공통된 인식도 도출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팽팽히 맞서고 있다.

지난 3월 한국이 대지진의 재난을 당한 일본을 적극 지원하는 마당에 일본은 또다시 영토주권이 있다고 주장하는 12종의 교과서를 심의결정했는데 이로 인해 교과서 문제는 더더욱 첨예해지고 복잡해졌다.

현재 요코하마시는 이미 이 교과서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이 민감한 문제로 인해 한 일 간의 갈등은 계속 증폭될 것이다. 군국주의의 죄악을 저지른 일본은 후대에게 무거운 역사의 짐을 넘겨주지 않을 수 없다.

한·일 간 갈등불씨 꺼지기 힘들어

일본의 침략을 받은 나라들 중 한국은 기간이 가장 길고 고통이 가장 크며 쌓인 원한도 가장 깊다.

역사 문제에서 한국의 거센 반응에 대해 일본이 입장을 바꾸어 생각한다면 증오심이 사라지기 어려운 원인을 알게 될 것이다.

다만 한국도 한국을 강점한 것은 일본 군국주의세력이며 수많은 일본 사람들도 군국주의에 고통을 받았다는 생각을 했으면 한다.

역사문제는 단기간 내에 풀 수 없다.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일본은 침략의 역사와 침략으로 야기된 재난을 철저히 인정해야 할 것이다. 일본은 지금까지 여러차례 반성하고 뉘우침도 표시했지만 그만큼 번복 또한 계속해왔다. 한국의 입장에서 보면 아직 철저한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

일부 일본인들은 "한국 침략을 승인하라는 것은 자학"이라며 "그럼 언제까지 끝도 없이 사죄를 해야 한다는 것이냐"라고 반문한다. 또 일부는 한국이 배상을 추가로 요구할까 두려워하고 있다. 이러한 생각들과 우려는 일본이 한국과 역사 문제에 있어서 정확한 태도를 가지는 것에 장애가 되고 있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은 2006년 한국 외교통상부장관 시절 한·일 관계는 양국분쟁의 역사적 근원을 끊어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집권한 후 한·일 관계는 새로운 시대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양국관계는 지금도 역사 문제의 장애물을 넘지 못하고 있다.

역사 문제에 대한 갈등 해소가 과제

일본은 역사나 교과서 등에 있어서 과거 가해자로서 반성하는 인식이 부족한 문제가 늘 있어왔다. 또 과거의 침략행위를 부정하는 일부 세력의 영향을 받은 탓도 있다. 이 때문에 역사 문제에 있어서 한일 간에는 갈등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동시에 한 일은 역사와 영토 문제, 군사 문제에 대해 지극히 민감하다. 갈등이 격화될 가능성이 항상 높다. 양자는 이러한 취약성 때문에 성숙된 파트너 관계를 만들어가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최근 한 일 양국은 상호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한·일 관계는 역사 문제를 적절하게 해결해야 한 차원 높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 이 산을 넘어야 한·일 관계와 한·중·일 관계도 새롭게 정립될 것이다. 하지만 일본의 태도를 볼 때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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