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4인방’(강승규, 진성호, 안형환, 신지호) 지역구에서도 졌다

지역내일 2011-10-28
이대로 총선하면 한나라당 의석 36석 → 6석 '폭삭'
나경원, 강남3구 7곳 중 6곳만 승리 … 송파 '흔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는 서울 국회의원 지역구 48곳 중에서 7곳에서만 승리했다. 강남3구 7곳 중에서 6곳과 용산구를 챙긴 것이 전부였다.

이대로 국회의원 총선거가 실시되면 한나라당이 참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나경원 후보는 자신의 전 지역구(국회의원직 사퇴)인 중구에서도 패배했고, 선거캠프에서 핵심역할을 수행했던 강승규(마포갑), 진성호(중랑을), 신지호(도봉갑), 안형환(금천) 의원 지역구에서도 박원순 당선자에게 밀리는 수모를 당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회의원 지역구별 득표현황에 따르면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승리를 챙긴 곳은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용산구 등 7곳이었다.

전통적인 한나라당 강세지역인 강남과 주상복합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강남화'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용산을 제외하면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챙길 수 있는 의석은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2008년 총선에서 48개 지역구 중 40개를 챙겼던 것과는 차이가 너무 크다. 이대로 총선이 실시된다고 가정하면 현재 한나라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 36명 중에서 배지를 유지할 수 있는 의원은 6명뿐이다. '2004년 탄핵열풍', '2008년 뉴타운 열풍'에 이은 또다른 '싹쓸이'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 서울 의원이 40명에서 36명으로 줄어든 것은 △나경원 후보 사퇴(중구) △공성진·현경병 의원직 상실(강남을·노원갑) △강용석 한나라당 제명(마포을) 때문이다.

특히 강남3구 중에서도 송파구에서는 한나라당과 야권의 팽팽한 접전이 벌어졌다. 송파갑과 송파을의 경우 나 후보가 이겼지만 득표율 격차는 각각 5.1%p, 6.9%p에 불과했다. 강남구와 서초구의 격차가 두자리수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김성순 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송파병에서는 박원순 당선자가 52.1%를 얻어 47.2% 득표에 그친 나경원 후보를 제칠 정도였다.

'나경원 4인방'으로 불리며 선거캠프의 핵심 역할을 담당했던 강승규 비서실장과 안형환 대변인, 신지호 전 대변인(선거기간 중 사퇴), 진성호 홍보본부장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모두 패했다.

득표 격차로 보면 안형환 의원 지역구인 금천구가 18.0%p로 가장 컸고, 음주방송으로 물의를 빚었던 신지호 의원 지역구인 도봉갑도 12.5%로 두자리 수를 기록했다. 마포갑(강승규)은 10.2%p, 중랑을(진성호)은 9.2%p 격차가 났다.

학력위조 의혹과 아름다운 재단의 대기업 기부금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헤치면서 네거티브 대명사로 불렸던 강용석 의원 지역구 마포을에서는 나경원 후보가 39.5%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한나라당 지도부 지역구의 성적도 초라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지역구인 동대문을에서 박 당선자는 나 후보를 9.3%p 앞섰고, 정두언 여의도연구소장 지역구인 서대문을의 격차는 15.1%p나 됐다.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의 동작을은 14.0%p, 이재오 전 특임장관의 은평을은 13.7%p, 원희룡 최고위원의 양천갑은 1.7%p 격차가 났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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