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19개월째 흑자행진

지역내일 2011-10-28
9월 31억달러 흑자 … 기업투자 위축으로 자본재 수입 감소

지난 8월 급감했던 경상수지 흑자가 수출 호조 등으로 한달만에 정상수준을 회복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31억달러로 전월 2억9000만달러보다 28억1000만달러 늘어나며 지난해 3월 이후 19개월째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김영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0월에도 수출호조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10월 경상흑자 규모는 9월 수준이나 그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8월에 기업의 하계휴무 등으로 한달 새 13분의 1 수준으로 위축됐던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지난달 예년 수준을 회복한 것은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크게 늘고, 서비스수지와 이전소득수지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된 때문이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승용차, 철강제품, 석유제품 등의 수출 호조로 전월 3억7000만달러에서 23억7000만달러로 6배 이상 늘어났다. 수출은 474억8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8억5000만달러 늘었고, 수입은 451억1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5000만달러 줄었다.

김 국장은 "수출 호조는 엔고의 영향도 일부 있다"면서 "세계경제가 하강국면이지만 우리나라 수출은 계속 좋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달 수입 품목 중 자본재수입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점을 우려했다.

김 국장은 "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한 불안감 때문에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늦추거나 축소한 때문"이라며 "자본재수입이 줄어 상품흑자 폭이 증가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성장력을 제약할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및 사업서비스수지 개선으로 전월의 5억8000만달러 적자에서 7000만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이전소득수지도 대외송금이 감소하면서 전월 2억달러 적자에서 1억2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김 국장은 그러나 "환율상승에 따라 대외송금을 줄인 영향이 일부 작용한 것"이라며 "송금을 계속 늦출 수는 없는 만큼 다음달이나 연말쯤엔 반대효과가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이자지급이 늘어 전월 7억달러에서 지난달 5억4000만달러로 줄었다.

금융계정은 유출초 규모가 전월 17억3000만달러에서 46억8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중 직접투자는 해외투자 증가로 유출초 규모가 전월 10억4000만달러에서 21억달러로 확대됐다. 증권투자는 채권 부문의 순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유출이 줄면서 전월 29억2000만달러 유출초에서 17억7000만달러 유입초로 전환됐다.

파생금융상품은 1억5000만달러 유출초를 나타냈다.

기타투자는 은행의 단기 대외운용 증가와 차입금 상환 등으로 전월 46억4000만달러 유입초에서 170억9000만달러 유출초로 전환됐다.

통관 기준 수출은 468억3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18.8% 늘었다. 나라별로는 일본, 중동, 미국에 대한 수출 증가세는 전월보다 확대됐으나 동남아, 유럽연합(EU)에 대해서는 둔화됐다. 대 중남미 수출은 감소세를 지속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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