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2012년 대선승리 가능성 확인

지역내일 2011-10-27
① 승부처, 수도권 우위 선점
② '민주+무당층' 지지기반 확대
③ 역동적 단일화로 흥행 성공

26일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후보가 승리하면서 야권의 내년 12월 대선승리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최대 수확은 내년 대선의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우위를 확보했다는 점이다.

야권은 이번 재보선에서 서울과 호남에서만 승리했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부산 동구청장 등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전패했다.

영남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영향력도 확인됐다. 결국 야권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수도권에서 우세를 점해야 하는데 서울 민심을 통해 가능성을 본 것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 안일원 대표는 "서울에서 20~40대의 몰표와 함께 50대에서도 박 후보가 40%대(출구조사에서는 43.1%)의 득표를 했다는 것은 혁명에 가깝다"며 "야권으로서는 내년 총선결과 등 변수가 있지만 수도권에서 우위를 확보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등 전통적 야당 지지층에 무당층이 가세해 지지기반이 확대된 점도 수확이다. 지난 9월초 안철수 교수의 급부상으로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던 이른바 '무당층'이 정치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서 박 후보의 지지율은 고공행진을 했다. 이른바 '야당지지층+무당층 연합군'의 힘이 작용한 것이다. 하지만 선거과정에서 나경원 후보측의 네거티브 공세와 민주당 지지층의 이탈로 한 때 지지도가 역전됐다는 여론조사가 나오기도 했다.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3구'의 투표율이 평균을 웃돈 것에서 드러나듯이 여권지지층의 결집도 두드러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야권통합경선에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지면서 지지층이 냉소적으로 변해 박 후보의 지지도가 빠졌다"며 "하지만 선거막판 보수층 결집에 대한 반작용과 손학규 대표 등 당지도부가 나서면서 민주당 바닥조직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했다.

실제로 YTN이 지난 17~18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박 후보에 대한 지지도는 75%에 불과했지만 선거당일 예측조사에서는 90%를 상회했다.

'안철수+박원순' '박원순+박영선'으로 이어진 범야권 진영의 역동적인 단일화도 이번 선거의 볼거리였다. 안 교수의 조건없는 후보 양보가 가져온 '신선함'과 제1야당인 민주당의 전폭적 지원을 받은 단일화는 지난해 한명숙(서울) 유시민(경기) 패배의 오류를 극복하는 계기가 됐다. 안철수 문재인 손학규 등 잠재적 야권후보들이 이번과 같은 단일화 과정을 거친다면 충분히 여당후보와 해볼만 하다는 것이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6일 밤 "박원순의 승리는 민주당의 승리"라며 "(민주당은) 민주진보진영 대통합의 길, 정권교체의 길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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