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 동안 시민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광화문글판'은 무엇일까. 교보생명은 시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문안으로 올해 '여름편'인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가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 글귀는 시인 정현종의 '방문객'에서 발췌한 것이다.
교보생명은 지난 9월 15일부터 2주 동안 광화문글판 베스트 문안 선정을 위한 온라인투표를 진행했다. 1600여명이 지난 1997년부터 게시된 58편의 문안을 대상으로 투표에 참여했다. 베스트 문안 2위는 고은 시인의 '길'에서 발췌한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며 간다. 여기서부터 희망이다'가 선정됐다.
이 문안은 지난 2000년 5월 게시된 것으로, 외환위기 여파로 실의에 빠진 시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파했다.
3위와 4위에는 각각 일본 할머니 시인 시바타 도요의 '있잖아, 힘들다고 한숨 짓지마. 햇살과 바람은 한쪽 편만 들지 않아'와 고은 시인의 '떠나라 낯선 곳으로 그대 하루하루의 낡은 반복으로부터'가 뽑혔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번 투표 결과를 보면 도전과 희망,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문안이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밝혔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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