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당기간 세자리 수”

지역내일 2011-11-07
한은 "석유재고, 처음으로 5년 평균 밑돌아"

국제유가가 앞으로 상당기간 100달러대를 유지할 것으로 한국은행이 분석했다.

7일 한은의 '국제 유가의 고수준 지속 가능성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유럽 국가 채무문제의 확산, 미국의 경기회복세 약화, 리비아 사태 종료 가능성 등의 하락요인에도 세자리 수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4일 런던국제석유거래소 기준 브렌트유 현물가격은 112.06달러, 싱가포르거래소의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1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중 브렌트유가 100달러를 초과한 기간은 지난 2월1일 이후 최근까지 198일이다. 2008년 147일보다 50일 이상 길다.

유가 상승세는 다른 국제 원자재 가격과 비교하면 더 두드러진다.

지난해 말 대비 지난달 말 주요 곡물가격을 보면 소맥(밀)은 20.9%, 원면은 29.4% 떨어졌고, 옥수수는 2.9% 오르는 데 그쳤다. 비철금속 역시 동 17.3%, 알루미늄 10.7% 감소했다.

그러나 브렌트유는 지난해 말보다 16.1%, 두바이유는 19.3% 올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유럽 국가채무 문제로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위험회피성향이 강해지고 있는데도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는 것은 수급불균형 때문이다.

경기둔화 우려 속에서도 원유 수요는 주요국 생산 관련 지표가 비교적 견조한 가운데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주요 제조업지수가 지난 8월 이후 상승 반전했고, 9월 들어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증가세도 확대됐다.

유럽은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개월째 기준치(50)를 밑돌고 있지만, 산업생산은 정보통신(IT), 자동차, 기계부품을 중심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산업생산은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14% 내외의 높은 증가율을 지속했다.

반면 전 세계 원유생산증가율은 중동·북아프리카(MENA) 사태로 마이너스를 보이다 최근 플러스로 전환되기는 했으나 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감소로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특히 올해 비OPEC국가의 원유생산증가량은 브렌트유 생산지인 북해지역의 생산장비 노후화로 올해 중 예상치 못한 생산중단이 대거 발생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하루 20만배럴에도 못 미치면서 200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OPEC 국가들도 재정상황 악화로 증산 가능성이 거의 없고, 오히려 향후 리비아의 원유생산이 늘어나는 만큼 일시적으로 늘렸던 생산량을 줄여나갈 가능성이 있다.

이런 가운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석유재고는 지난 8월 현재 42억2000만배럴로 과거 5년(2006~2010년) 평균을 처음으로 밑돌았다.

이에 따라 일정 수준 이상의 재고 보유를 위해 원유수요가 증가하면 유가상승을 이끌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수급불균형이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렵고 유럽 국가채무위기가 진정돼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완화되면 투자자금이 원유시장에 추가로 유입돼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면서 "국제유가는 현재도 역사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나 앞으로도 상당기간 세자리 수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