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재난 안전시설 현장 방문
온라인 취임식 … 인터넷 생중계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서울 종로구 행촌동일대의 무허가 서민주거지를 둘러보며 주거환경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이 무허가 서민주거지를 방문해 재난안전시설을 점검하는 등 친서민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박 시장은 취임식도 비용을 절감하면서 시민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집무실에서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할 계획을 갖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9일 종로구 행촌동일대의 무허가 서민주거지를 방문해 "재난위험시설을 시민들이 신고할 수 있게 옴부즈만제와 모니터링 시스템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재난위험시설 최저등급으로 평가받은 곳이다. 박 시장은 이날 "안전시설로 지정되면 불편할까 걱정해 본인이 꺼리면 이웃이라도 바로 신고할 수 있게 온라인 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위험요소 단계적 제거" = 박 시장은 김영종 종로구청장과 시 관계자, 지역구 의원, 주민들과 함께 서울성곽 아랫쪽의 무허가 주택들을 둘러보면서 재난위험시설 관리 현황과 보수·철거 계획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박 시장은 집 안으로 들어가 내려앉은 천정을 일일이 점검하고 공무원에게 "산에 가보면 눈 때문에 나무가 부러지고 뽑힌다"며 "눈길 치우는 것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구석구석 현장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 "이 지역은 주택도 많이 노후돼 가능한 한 공원화를 하고 세입자는 임대주택으로 가는 방향이 돼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돈이 드니 임시로 우선 조치를 취하고 내년에 안 되면 그 다음해에라도 예산 배치가 가능하도록 구와 시가 함께 고민해보자"고 말했다.
그는 성곽을 둘러보며 "그간 도시계획에는 미래적 관점이 없어 돈만 더 들었다"고 지적한 뒤 "우선 순위를 정해 위험요소를 단계적으로 제거하자"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설물 안전등급은 A(우수), B(양호), C(보통), D(미흡), E(불량)로 분류된다. 현재 D·E급으로 관리되고 있는 재난위험시설물은 186곳이며 서민 주택은 그 중 63곳이다. 박 시장이 둘러본 행촌동 일대는 D급 5개, E급 2개의 무허가 건물이 밀집해 있다.
◆취임식 때 집무실 공개 = 파격 행보를 이어가는 박 시장은 오는 16일 시청 집무실에서 인터넷 방송을 통한 온라인 취임식을 열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9일 "서울시청 홈페이지에 따로 취임식 홈페이지를 개설해 실시간으로 취임식 영상을 생중계할 것"이라며 "취임식 도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전달된 시민의 의견을 들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취임식은 전례가 없던 파격적인 형식으로 비용이 많이 들고 권위적이거나 번잡한 취임식을 지양하겠다고 밝힌 박 시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다.
실시간 중계방식을 활용하면 비싼 대관료를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넓은 부지도 필요없으며 수천명에게 일일이 초청장을 보내는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박 시장은 지난 3일 시 출입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도 "초청 인사들을 모시고 하는 취임식은 비용도 많이 들고 너무 틀에 박힌 것"이라며 "기대해도 좋을 만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자신이 사용하던 물건과 책들을 집무실로 옮겨 취임식 때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온라인 취임식 … 인터넷 생중계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서울 종로구 행촌동일대의 무허가 서민주거지를 둘러보며 주거환경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이 무허가 서민주거지를 방문해 재난안전시설을 점검하는 등 친서민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박 시장은 취임식도 비용을 절감하면서 시민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집무실에서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할 계획을 갖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9일 종로구 행촌동일대의 무허가 서민주거지를 방문해 "재난위험시설을 시민들이 신고할 수 있게 옴부즈만제와 모니터링 시스템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재난위험시설 최저등급으로 평가받은 곳이다. 박 시장은 이날 "안전시설로 지정되면 불편할까 걱정해 본인이 꺼리면 이웃이라도 바로 신고할 수 있게 온라인 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위험요소 단계적 제거" = 박 시장은 김영종 종로구청장과 시 관계자, 지역구 의원, 주민들과 함께 서울성곽 아랫쪽의 무허가 주택들을 둘러보면서 재난위험시설 관리 현황과 보수·철거 계획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박 시장은 집 안으로 들어가 내려앉은 천정을 일일이 점검하고 공무원에게 "산에 가보면 눈 때문에 나무가 부러지고 뽑힌다"며 "눈길 치우는 것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구석구석 현장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 "이 지역은 주택도 많이 노후돼 가능한 한 공원화를 하고 세입자는 임대주택으로 가는 방향이 돼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돈이 드니 임시로 우선 조치를 취하고 내년에 안 되면 그 다음해에라도 예산 배치가 가능하도록 구와 시가 함께 고민해보자"고 말했다.
그는 성곽을 둘러보며 "그간 도시계획에는 미래적 관점이 없어 돈만 더 들었다"고 지적한 뒤 "우선 순위를 정해 위험요소를 단계적으로 제거하자"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설물 안전등급은 A(우수), B(양호), C(보통), D(미흡), E(불량)로 분류된다. 현재 D·E급으로 관리되고 있는 재난위험시설물은 186곳이며 서민 주택은 그 중 63곳이다. 박 시장이 둘러본 행촌동 일대는 D급 5개, E급 2개의 무허가 건물이 밀집해 있다.
◆취임식 때 집무실 공개 = 파격 행보를 이어가는 박 시장은 오는 16일 시청 집무실에서 인터넷 방송을 통한 온라인 취임식을 열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9일 "서울시청 홈페이지에 따로 취임식 홈페이지를 개설해 실시간으로 취임식 영상을 생중계할 것"이라며 "취임식 도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전달된 시민의 의견을 들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취임식은 전례가 없던 파격적인 형식으로 비용이 많이 들고 권위적이거나 번잡한 취임식을 지양하겠다고 밝힌 박 시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다.
실시간 중계방식을 활용하면 비싼 대관료를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넓은 부지도 필요없으며 수천명에게 일일이 초청장을 보내는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박 시장은 지난 3일 시 출입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도 "초청 인사들을 모시고 하는 취임식은 비용도 많이 들고 너무 틀에 박힌 것"이라며 "기대해도 좋을 만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자신이 사용하던 물건과 책들을 집무실로 옮겨 취임식 때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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