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동력 약화 … 성장하락 불가피”

지역내일 2011-11-10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중국담당 부장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중국담당 부장은 중국의 경착륙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 성장속도가 둔화되는 연착륙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중국정부가 정한 공식 성장목표는 7%로 이는 최저 성장률"이라며 "경착륙이라고 하면 성장률이 7%에 못 미치거나 전분기대비 1.5%p이상으로 2분기 연속 이어지고 전년대비 2.5%p이상 둔화되는 경우"라고 말했다.

성장이 둔화된다는 것엔 특별한 이견이 없었다. 고성장시대가 마무리되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중국의 잠재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5년 정도 지나면 성장률이 5%대로 떨어질 것이며 내년 이후엔 8%대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부장은 내부투자동력의 약화를 가장 크게 우려했다. 그는 "중국 성장을 끌고 가는 게 투자"라며 "부동산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투자부진의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수출증가가 둔화되고 부동산 가격도 떨어져 지방정부의 채무문제로 불거지면서 지방정부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투자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며 "투자의 20%가 부동산이고 간접효과까지 치면 절반 가까이 되는데 이 부분이 약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증가율 축소도 지적했다.

이 부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때는 수출규모 자체가 줄었지만 유럽재정위기에 따른 최근의 위기에는 증가율이 줄어드는 수준"이라며 "지난해 31%였던 수출증가율이 올해는 20%로 줄고 내년에는 10% 내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유럽발 재정위기 영향으로 수출이 둔화되고 수출기업의 투자가 약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투자와 함께 수출의 성장기여도가 높은 만큼 수출과 성장은 연결돼 있다"고 분석했다.

수출과 투자위축이 주가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소비 쪽으로도 전가될 전망이다. 이 부장은 "주가가 6000에서 2400수준으로 떨어져 소비위축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유럽자금이 홍콩증시의 주식을 팔고 빠져나가면 중국 본토에도 심리적인 영향을 줘 주가하락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과 투자부진은 또 실업을 양산할 가능성도 있다. 이 부장은 "중국경제는 투자의존도가 성장의 절반을 차지하기 때문에 수출둔화와 이에 따른 투자약화는 실업을 발생시키게 된다"면서 "위안화 절상이 생각보다 빠르게 이뤄지면 수출환경이 더 나빠져 고용감소, 소비위축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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