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이코노미스트 ‘2012년 경제전망’을 보니

지역내일 2011-11-14
성장률 3% 후반대 … 상반기엔 더 힘들어
금리동결로 경기부양 … 환율은 1000원대 유지

증권업계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들은 주로 내년 하반기에는 경기가 좋아져 주가도 오를 것이라는 증권업계 특유의 '상저하고'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상반기만 치면 3%대 성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14일 '2012년 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표한 6개 증권사들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4%에 미치지 못했다.

현대증권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실질GDP는 3.8% 성장해 올해 3.9%보다 둔화될 전망"이라며 "최근 10년간 GDP가 연평균 3.8% 성장했음을 감안하면 추세성장 수준이 유지되는 연착륙 기조에 위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영증권은 올해 4.0%에서 내년에는 3.7%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으며 한화증권은 올해 예상치인 3.7%보다 0.1%p 높지만 여전히 3.8%로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 마주옥 이코노미스트 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4%로 내놓으면서 잠재성장률 하회, 부동산 가격하락과 이에 따른 가계부실 문제를 주요 악재로 지목했다.

신한금융투자 윤창용 이코노미스트는 "한국경제의 잠재성장률이 점차 후퇴하고 가계부문의 과도한 신용팽창에 따라 신용과 실물간 악순환을 보게 될 것"이라며 "올해에 이어 내년 경제성장률도 4%내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MC투자증권 유신익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기둔화 등을 보면 내년 상반기까지 한국경기의 상승모멘텀이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4% 초반대의 성장률을 예상했다.

◆상반기는 '먹구름' = 증권사들은 연말로 갈수록 경기가 좋아지고 이에 따라 주가도 상승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말하는 습성이 있다. 투자자들에게 '희망'을 불어넣는 증권사들의 숙명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증권사들이 말하는 하반기 경제전망은 대부분 '장미빛'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그런 측면만 보면 국민들에게 잘될 것이라는 꿈을 심어줘야만 하는 정부의 고충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내년 상반기 전망이 좀 더 솔직한 예측치라고 할 수 있다.

내년 4.2% 성장을 예상하며 증권사들 중 가장 높은 전망치를 내놓은 HMC투자증권 유 이코노미스트는 "2012년 상반기에는 최저 3.9%의 성장에 머물것"이라며 "미국 유럽경기가 수축국면에 진입, 한국경제도 펀더멘털 개선속도가 느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증권 이 이코노미스트는 "상반기엔 전분기대비 0.7%p 성장에 그칠 것이나 하반기에는 1.2% 성장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반기에는 연율로 따지면 3%초반대에 그치는 수치다.

◆물가 3.5% … 하락폭 적어 = 물가부담은 줄어들겠지만 정부가 기대하는 만큼 3%대 초반까지 내려앉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증권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올해 4.3%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긴 하겠지만 3.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키움증권 역시 공공요금인상과 유동성 증가 등에 힘입어 3.5%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물가가 큰 폭으로 낮아지진 않을 지라도 경기위축이 심해 정부정책은 경기부양쪽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

한화증권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재정여건을 바탕으로 경기부양적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전반적인 내수부진에 따른 통화정책의 우선순위도 물가에서 성장으로 전환될 것이며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현재와 같은 3.25%에서 내년 내내 동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환율은 하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대증권은 내년 상반기에 원달러환율이 1100원 위에서 움직이고 하반기엔 1070원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신한금융투자는 연평균 1065원, 연말에는 1020원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과 한화증권도 1060원, 1050원까지 내려갈 것으로 추정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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