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 개최 … 원자력 안전성 국제공조, 원전 르네상스 전환점
2012년 3월이면 우리나라 원자력계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서울에서 세계 원자력산업계 CEO와 원자력관련 국제기구 대표 등 200여명의 고위급 인사가 참가하는 매머드급 국제회의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이 열리기 때문. 이 회의는 세계 50여개국 정상과 4대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여하는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의 공식 부대행사로 개최된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관계자는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을 통해 우리나라 원전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려 원전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서 열리는 사상 최대 정상회의 = 2012년 3월 26~2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는 한국이 의장국으로서 공인 핵보유국인 미국·영국·중국·프랑스·러시아 등 5개국을 비롯해 세계 50여개국 정상들이 모인다. 유엔(UN), 국제원자력기구(IAEA), 유럽연합(EU), 인터폴 등 4대 국제기구 대표도 참석한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정상회의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유치한 후 "G20 정상회의가 세계 경제분야 최상위 정상회의라면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는 안보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최상위 안보회의"라고 평한 바 있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의장국으로서 초청대상을 선정하고 회의기간 중 모든 회의를 주재하며, 핵보유국과 비보유국, 선진국과 후진국 간 입장차이를 조정하는 교량역할을 하게 된다.
핵심 의제는 고농축우라늄과 플루토늄의 안전관리 방안 마련과 원자력 안전문제, 더티밤(핵테러용 폭발물의 일종) 등 방사성 테러문제를 폭넓게 다룰 것으로 보인다.
◆"핵물질이 테러집단에 이용되지 않도록" = '핵안보정상회의'는 21세기 국제안보의 심각한 위협 요인인 핵 테러 방지를 목표로 하는 최상위 국가 간 회의다. 전 세계의 핵물질과 핵시설이 테러집단에 이용되지 않도록 각국의 방호조치 강화와 국제협력 증진 등을 논의하는 장이다.
'핵안보정상회의'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4월 프라하 특별연설에서 "핵테러 대처를 위해 향후 4년 내에 전 세계 모든 취약한 핵물질을 안전하게 방호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추진하겠다"면서 "우선 2010년 중 핵안보정상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안한데서 비롯됐다.

미국 워싱턴에서 지난해 4월 12~13일 열린 첫번째 핵안보정상회의에서는 47개국 정상이 참석해 "지구상에서 핵 테러리즘을 원칙적으로 차단키 위해 4년 내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사진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12~13일 미국 워싱턴에서 핵안보정상회의가 처음 열렸다. 워싱턴 회의에는 47개국 정상과 UN, IAEA, EU 등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해 "지구상에서 핵 테러리즘을 원칙적으로 차단키 위해 4년 내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한다"는 내용을 담은 워싱턴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바 있다.
워싱턴 정상회의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는 핵 안보와 원자력안전을 위한 국제공조는 물론 원전 르네상스 시대를 여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한국 원자력입지 한층 높일 듯 =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는 2010년 워싱턴 정상회의의 전례에 따라 연계행사로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과 핵안보심포지엄이 각각 열린다. 핵안보심포지엄은 원자력통제기술원과 외교안보연구원이 공동주최해 정상회의 참여국, 국제기구, 핵안보단체 등의 전문가를 초청할 예정이다.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주관해 우리나라 원자력산업계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행사다.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은 정상회의의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정상회의 개최 전인 3월 23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리며, 다음날에는 원자력산업시찰이 예정되어 있다.
이 회의에는 세계 원자력산업계 최고 경영자와 원자력관련 국제기구 대표 등 약 200여명의 고위급 인사가 참여한다. 그간 우리나라에서 열린 원자력산업계 행사 중 초청대상자의 수준이나 규모로는 가장 큰 행사다.
한수원 관계자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정상회의인 '핵안보 정상회의'와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의 개최는 한국의 국격을 한 단계 높일 뿐 아니라 원자력산업의 입지도 한층 강화시켜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수원, 인더스트리서밋조직위 구성 등 본격 채비 =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은 원전의 운영 및 관리를 맡고 있는 한수원이 주관하고 있다.
한수원은 행사 개최 1년 전인 지난 4월부터 실무적인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8월 31일 원자력산업계회의 조직위원회 착수(kick-off)회의를 열면서 본격 채비에 들어갔다.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 조직위는 김종신 한수원 사장을 위원장으로 국내 원자력관련 산업계, 학계, 연구계를 총망라, 20여개의 원자력 관련회사 CEO, 단체장들로 구성했다. 또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갖춘 원자력계 원로들을 고문으로 위촉했고 별도로 국제자문단도 구성했다.
조직위 위원에는 한국전력, 방폐물관리공단,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PS, 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 효성중공업PG,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등 공기업과 민간기업, 원자력학회, 원자력산업회의, 원자력통제기술원, 원자력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이어 9월말부터는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 준비 전담조직으로 준비사무국을 발족,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에서 중점 논의할 주제는 '핵안보와 원자력 안전 향상을 위한 원자력산업계의 역할'이다. 이번 회의를 통해 국제적 핵안보 체계 강화는 물론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해 실추된 원자력에 대한 신뢰 회복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후쿠시마 사태 이후 신뢰 회복 기대 =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의 주제를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고농축우라늄 사용 저감 △원자력분야 민감기술 보안 △후쿠시마 이후 안보와 안전의 연계 등 3개 분야 워킹그룹을 구성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합의문을 도출한다.
첫 번째 워킹그룹에서는 고농축우라늄 사용 저감이 주제다. 고농축우라늄의 경우 대학교나 연구소의 연구용 원자로 또는 의료용 동위원소 생산을 위해 사용된다.
따라서 고농축 우라늄이 다양한 경로로 탈취돼 핵무기 제조에 이용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워킹그룹에서는 의료용 동위원소 생산에서 저농축 우라늄 사용을 확대하는 방법 및 연구용 원자로에서 저농축우라늄 사용 등 다각적인 대안을 모색하게 된다.
두 번째 워킹그룹에서는 핵물질을 악의적 목적으로 사용하는데 필요한 정보 및 기술의 수집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주제로 논의를 진행한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핵물질 계량, 핵물질 탐지, 핵물질 이동 국경통제, 운송보안, 정보보안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세 번째 워킹그룹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핵안보와 원자력 안전을 통합적으로 인식하고 관리하기 위한 논의를 한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상상을 초월한 자연재해에 의해 사고가 발생했듯이 안보 측면에서도 안전을 심각히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원자력에 대한 대중의 이해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워킹그룹별 논의된 결과를 토대로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 합의문을 도출하여 핵안보정상회의에 건의할 예정이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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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이면 우리나라 원자력계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서울에서 세계 원자력산업계 CEO와 원자력관련 국제기구 대표 등 200여명의 고위급 인사가 참가하는 매머드급 국제회의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이 열리기 때문. 이 회의는 세계 50여개국 정상과 4대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여하는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의 공식 부대행사로 개최된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관계자는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을 통해 우리나라 원전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려 원전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서 열리는 사상 최대 정상회의 = 2012년 3월 26~2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는 한국이 의장국으로서 공인 핵보유국인 미국·영국·중국·프랑스·러시아 등 5개국을 비롯해 세계 50여개국 정상들이 모인다. 유엔(UN), 국제원자력기구(IAEA), 유럽연합(EU), 인터폴 등 4대 국제기구 대표도 참석한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정상회의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유치한 후 "G20 정상회의가 세계 경제분야 최상위 정상회의라면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는 안보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최상위 안보회의"라고 평한 바 있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의장국으로서 초청대상을 선정하고 회의기간 중 모든 회의를 주재하며, 핵보유국과 비보유국, 선진국과 후진국 간 입장차이를 조정하는 교량역할을 하게 된다.
핵심 의제는 고농축우라늄과 플루토늄의 안전관리 방안 마련과 원자력 안전문제, 더티밤(핵테러용 폭발물의 일종) 등 방사성 테러문제를 폭넓게 다룰 것으로 보인다.
◆"핵물질이 테러집단에 이용되지 않도록" = '핵안보정상회의'는 21세기 국제안보의 심각한 위협 요인인 핵 테러 방지를 목표로 하는 최상위 국가 간 회의다. 전 세계의 핵물질과 핵시설이 테러집단에 이용되지 않도록 각국의 방호조치 강화와 국제협력 증진 등을 논의하는 장이다.
'핵안보정상회의'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4월 프라하 특별연설에서 "핵테러 대처를 위해 향후 4년 내에 전 세계 모든 취약한 핵물질을 안전하게 방호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추진하겠다"면서 "우선 2010년 중 핵안보정상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안한데서 비롯됐다.

미국 워싱턴에서 지난해 4월 12~13일 열린 첫번째 핵안보정상회의에서는 47개국 정상이 참석해 "지구상에서 핵 테러리즘을 원칙적으로 차단키 위해 4년 내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사진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12~13일 미국 워싱턴에서 핵안보정상회의가 처음 열렸다. 워싱턴 회의에는 47개국 정상과 UN, IAEA, EU 등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해 "지구상에서 핵 테러리즘을 원칙적으로 차단키 위해 4년 내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한다"는 내용을 담은 워싱턴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바 있다.
워싱턴 정상회의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는 핵 안보와 원자력안전을 위한 국제공조는 물론 원전 르네상스 시대를 여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한국 원자력입지 한층 높일 듯 =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는 2010년 워싱턴 정상회의의 전례에 따라 연계행사로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과 핵안보심포지엄이 각각 열린다. 핵안보심포지엄은 원자력통제기술원과 외교안보연구원이 공동주최해 정상회의 참여국, 국제기구, 핵안보단체 등의 전문가를 초청할 예정이다.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주관해 우리나라 원자력산업계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행사다.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은 정상회의의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정상회의 개최 전인 3월 23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리며, 다음날에는 원자력산업시찰이 예정되어 있다.
이 회의에는 세계 원자력산업계 최고 경영자와 원자력관련 국제기구 대표 등 약 200여명의 고위급 인사가 참여한다. 그간 우리나라에서 열린 원자력산업계 행사 중 초청대상자의 수준이나 규모로는 가장 큰 행사다.
한수원 관계자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정상회의인 '핵안보 정상회의'와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의 개최는 한국의 국격을 한 단계 높일 뿐 아니라 원자력산업의 입지도 한층 강화시켜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수원, 인더스트리서밋조직위 구성 등 본격 채비 =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은 원전의 운영 및 관리를 맡고 있는 한수원이 주관하고 있다.
한수원은 행사 개최 1년 전인 지난 4월부터 실무적인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8월 31일 원자력산업계회의 조직위원회 착수(kick-off)회의를 열면서 본격 채비에 들어갔다.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 조직위는 김종신 한수원 사장을 위원장으로 국내 원자력관련 산업계, 학계, 연구계를 총망라, 20여개의 원자력 관련회사 CEO, 단체장들로 구성했다. 또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갖춘 원자력계 원로들을 고문으로 위촉했고 별도로 국제자문단도 구성했다.
조직위 위원에는 한국전력, 방폐물관리공단,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PS, 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 효성중공업PG,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등 공기업과 민간기업, 원자력학회, 원자력산업회의, 원자력통제기술원, 원자력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이어 9월말부터는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 준비 전담조직으로 준비사무국을 발족,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에서 중점 논의할 주제는 '핵안보와 원자력 안전 향상을 위한 원자력산업계의 역할'이다. 이번 회의를 통해 국제적 핵안보 체계 강화는 물론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해 실추된 원자력에 대한 신뢰 회복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후쿠시마 사태 이후 신뢰 회복 기대 =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의 주제를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고농축우라늄 사용 저감 △원자력분야 민감기술 보안 △후쿠시마 이후 안보와 안전의 연계 등 3개 분야 워킹그룹을 구성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합의문을 도출한다.
첫 번째 워킹그룹에서는 고농축우라늄 사용 저감이 주제다. 고농축우라늄의 경우 대학교나 연구소의 연구용 원자로 또는 의료용 동위원소 생산을 위해 사용된다.
따라서 고농축 우라늄이 다양한 경로로 탈취돼 핵무기 제조에 이용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워킹그룹에서는 의료용 동위원소 생산에서 저농축 우라늄 사용을 확대하는 방법 및 연구용 원자로에서 저농축우라늄 사용 등 다각적인 대안을 모색하게 된다.
두 번째 워킹그룹에서는 핵물질을 악의적 목적으로 사용하는데 필요한 정보 및 기술의 수집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주제로 논의를 진행한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핵물질 계량, 핵물질 탐지, 핵물질 이동 국경통제, 운송보안, 정보보안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세 번째 워킹그룹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핵안보와 원자력 안전을 통합적으로 인식하고 관리하기 위한 논의를 한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상상을 초월한 자연재해에 의해 사고가 발생했듯이 안보 측면에서도 안전을 심각히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원자력에 대한 대중의 이해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워킹그룹별 논의된 결과를 토대로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 합의문을 도출하여 핵안보정상회의에 건의할 예정이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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