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도 안정세 지속 … 방학·봄 이사철 맞아 다시 상승 가능성 커
최근 전세시장이 안정되면서 서울 전셋값도 상승을 멈췄다.

13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주(11월 7일 기준) 서울 전셋값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24주 만에 상승률 0%를 기록했다.
서울 전셋값은 5월 16일 상승률 0%를 기록한 이후 6개월 동안 매주 올라 9월 첫째, 둘째 주에는 전주 대비 0.6%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가 최고조에 달했으나 이후 여세가 한풀 꺾이면서 상승세가 둔화됐다.
지역별로는 강북지역(14개구)보다는 강남(11개구)지역이 3주 연속 보합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이었다. 강남지역에서도 강남구와 송파구는 전주 대비 각각 0.2%, 0.1% 하락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 일원동 현대사원, 개포우성7차, 역삼동 역삼래미안 중소형이 500만~1000만원 정도 내렸다. 한 때 190을 웃돌던 전세수급지수도 153.1로 떨어졌다. 전세수급지수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100을 넘으면 수요가 많다는 뜻이다. 전셋값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이사철 수요가 마무리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서울 전셋값은 지난해 말 대비 13.2% 상승했다. 강북이(14.3%)이 강남(12.3%)보다 더 많이 올랐다. 도봉구(16.9%), 노원구(16.3%), 성북구(16.2%), 성동구(16.0%)가 많이 올랐다. 반면, 용산구(0.9%), 은평구(8.9%), 양천구(8.0%)가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
경기 지역도 2주 연속 보합세를 이어가며 진정되는 분위기다. 경기 지역은 9월 19일 0.6%로 정점을 찍은 후 상승세가 주춤해지기 시작하면서 지난 10월 31일부터 상승세가 멈췄다. 인천은 9월 26일 0.4%를 기록한 후 상승폭이 둔화됐다.
전국 전셋값 주간변동률도 9월 26일 0.5%를 찍은 후 지난달 말부터 2주 연속 0.1% 상승에 그치고 있다.
전셋값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장기간 지속된 전세난이 이제 끝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판단하기 이르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통상 12월부터 다음해 초에 학군 수요가 몰리면서 전셋값이 상승세를 타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에는 재건축 이주수요가 전셋값 상승의 뇌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말~내년 초에 걸쳐 강동구에서만 3000여 가구의 재건축 이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강동구 고덕시영(조합원 2500명)이 12월, 고덕주공4단지(413명)가 올해말~내년초에 이주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 1분기는 지나봐야 정확한 시장예측이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지금은 계절적인 비수기를 맞아 잠시 전세시장이 주춤하고 있지만 아직 시장 안정화 대책이 나온 것도, 물량이 충분히 공급된 것도 아니어서 여전히 불안은 남아있다"며 "방학 및 봄 이사철이 오면 전셋값이 다시 뛸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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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세시장이 안정되면서 서울 전셋값도 상승을 멈췄다.

13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주(11월 7일 기준) 서울 전셋값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24주 만에 상승률 0%를 기록했다.
서울 전셋값은 5월 16일 상승률 0%를 기록한 이후 6개월 동안 매주 올라 9월 첫째, 둘째 주에는 전주 대비 0.6%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가 최고조에 달했으나 이후 여세가 한풀 꺾이면서 상승세가 둔화됐다.
지역별로는 강북지역(14개구)보다는 강남(11개구)지역이 3주 연속 보합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이었다. 강남지역에서도 강남구와 송파구는 전주 대비 각각 0.2%, 0.1% 하락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 일원동 현대사원, 개포우성7차, 역삼동 역삼래미안 중소형이 500만~1000만원 정도 내렸다. 한 때 190을 웃돌던 전세수급지수도 153.1로 떨어졌다. 전세수급지수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100을 넘으면 수요가 많다는 뜻이다. 전셋값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이사철 수요가 마무리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서울 전셋값은 지난해 말 대비 13.2% 상승했다. 강북이(14.3%)이 강남(12.3%)보다 더 많이 올랐다. 도봉구(16.9%), 노원구(16.3%), 성북구(16.2%), 성동구(16.0%)가 많이 올랐다. 반면, 용산구(0.9%), 은평구(8.9%), 양천구(8.0%)가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
경기 지역도 2주 연속 보합세를 이어가며 진정되는 분위기다. 경기 지역은 9월 19일 0.6%로 정점을 찍은 후 상승세가 주춤해지기 시작하면서 지난 10월 31일부터 상승세가 멈췄다. 인천은 9월 26일 0.4%를 기록한 후 상승폭이 둔화됐다.
전국 전셋값 주간변동률도 9월 26일 0.5%를 찍은 후 지난달 말부터 2주 연속 0.1% 상승에 그치고 있다.
전셋값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장기간 지속된 전세난이 이제 끝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판단하기 이르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통상 12월부터 다음해 초에 학군 수요가 몰리면서 전셋값이 상승세를 타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에는 재건축 이주수요가 전셋값 상승의 뇌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말~내년 초에 걸쳐 강동구에서만 3000여 가구의 재건축 이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강동구 고덕시영(조합원 2500명)이 12월, 고덕주공4단지(413명)가 올해말~내년초에 이주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 1분기는 지나봐야 정확한 시장예측이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지금은 계절적인 비수기를 맞아 잠시 전세시장이 주춤하고 있지만 아직 시장 안정화 대책이 나온 것도, 물량이 충분히 공급된 것도 아니어서 여전히 불안은 남아있다"며 "방학 및 봄 이사철이 오면 전셋값이 다시 뛸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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