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익여신비율 되레 증가한 곳도 있어

저축은행들의 실적이 다소 호전됐지만 수익을 내지 못하는 여신 비중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저축은행은 무수익여신(NPL)비율이 오히려 상승해 수익 개선 추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상장했거나 후순위채권을 공모 발행한 19개 저축은행이 공개한 2011회계연도 1분기(7~9월)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8개 저축은행의 무수익여신비율이 지난 6월말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수익여신이란 연체 등으로 이자를 받지 못해 수익을 내지 못하는 여신으로 부실채권과 같은 의미다. 무수익여신비중이 증가하면 그만큼 수익성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솔로몬저축은행의 경우 무수익여신잔액이 지난 6월말 4357억원에서 9월말 4346억원으로 줄었지만 총여신에서 무수익여신이 차지하는 비율은 12.30%에서 13.26%로 증가했다. 무수익여신잔액이 줄었는데도 비율이 상승한 것은 같은 기간 총대출액이 3조5357억원에서 3조2708억원으로 크게 감소했기 때문. 같은 계열의 경기솔로몬은 무수익여신비율이 12.8%에서 13.3%로 높아졌고, 부산솔로몬도 26.8%에서 27.1%로 상승했다. 현대스위스의 경우 무수익여신잔액이 3499억원에서 3676억원으로 늘면서 비율도 17.20%에서 18.41%로 상승했다. 현대스위스2 역시 무수익여신잔액은 1915억원에서 2028억원으로, 비율은 14.39%에서 15.93%로 각각 증가했다.
지난 6월말 무수익여신비율이 33.47%에 달했던 신민저축은행의 경우 9월말 36.26%로 더 높아졌다.
이밖에 한국은 19.02%에서 17.52%, 진흥은 20.61%에서 16.36%, 경기는 20.58%에서 19.07%로 무수익여신비율이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7~9월 주요 저축은행들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실적이 개선됐음에도 '일회성'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저축은행의 대출 자산이 여전히 '클린화' 되지 못해 지속적인 수익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막힌 저축은행들이 개인 신용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다보면 또 다른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무수익여신비율이 증가하면 수익성은 나빠질 수밖에 없다"며 "경영진단 결과 드러난 부실채권을 정리해가는 과정인지, 추가로 부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인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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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의 실적이 다소 호전됐지만 수익을 내지 못하는 여신 비중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저축은행은 무수익여신(NPL)비율이 오히려 상승해 수익 개선 추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상장했거나 후순위채권을 공모 발행한 19개 저축은행이 공개한 2011회계연도 1분기(7~9월)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8개 저축은행의 무수익여신비율이 지난 6월말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수익여신이란 연체 등으로 이자를 받지 못해 수익을 내지 못하는 여신으로 부실채권과 같은 의미다. 무수익여신비중이 증가하면 그만큼 수익성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솔로몬저축은행의 경우 무수익여신잔액이 지난 6월말 4357억원에서 9월말 4346억원으로 줄었지만 총여신에서 무수익여신이 차지하는 비율은 12.30%에서 13.26%로 증가했다. 무수익여신잔액이 줄었는데도 비율이 상승한 것은 같은 기간 총대출액이 3조5357억원에서 3조2708억원으로 크게 감소했기 때문. 같은 계열의 경기솔로몬은 무수익여신비율이 12.8%에서 13.3%로 높아졌고, 부산솔로몬도 26.8%에서 27.1%로 상승했다. 현대스위스의 경우 무수익여신잔액이 3499억원에서 3676억원으로 늘면서 비율도 17.20%에서 18.41%로 상승했다. 현대스위스2 역시 무수익여신잔액은 1915억원에서 2028억원으로, 비율은 14.39%에서 15.93%로 각각 증가했다.
지난 6월말 무수익여신비율이 33.47%에 달했던 신민저축은행의 경우 9월말 36.26%로 더 높아졌다.
이밖에 한국은 19.02%에서 17.52%, 진흥은 20.61%에서 16.36%, 경기는 20.58%에서 19.07%로 무수익여신비율이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7~9월 주요 저축은행들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실적이 개선됐음에도 '일회성'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저축은행의 대출 자산이 여전히 '클린화' 되지 못해 지속적인 수익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막힌 저축은행들이 개인 신용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다보면 또 다른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무수익여신비율이 증가하면 수익성은 나빠질 수밖에 없다"며 "경영진단 결과 드러난 부실채권을 정리해가는 과정인지, 추가로 부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인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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